늘봄학교 느는데… 학교 구성원은 ‘아리송’
  • 손경호기자
늘봄학교 느는데… 학교 구성원은 ‘아리송’
  • 손경호기자
  • 승인 2024.0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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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전국 확대 예정
늘봄학교 신청인원 8만여명
무리한 시행으로 혼란 극심
“양적 확대보다 질 향상 초점
인력·공간 부족 대책 세워야”
올해 하반기 전국 확대 예정인 늘봄학교 신청인원은 8만여 명에 이르지만, 무리한 시행으로 인한 학교 구성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강득구 국회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내 기존 돌봄교실 인원과 방과후 인원을 제외하고 ‘늘봄’을 신청한 인원이 7만 878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024년 1학기 2838교를 대상으로 늘봄학교를 운영 중이며, 오는 2학기 전국 확대할 예정이다. 신청인원이 8만 명에 가까운 그 수요는 결코 적지 않고, 학부모들의 돌봄에 대한 기대와 요구는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무리한 정책 시행으로 학교 현장에서 교직원·학부모·학생 등 구성원의 혼란이 매우 극심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늘봄은 기존 돌봄과 방과후의 통합이라는 정부의 발표가 무색할 정도로 학교 현장에서는 세 프로그램이 각 별도의 활동으로 운영되고 있다.

정부는 늘봄학교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고 발표했지만, 학부모들은 실제로 하루 2시간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강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야간늘봄 신청인원은 5176명으로 전체 늘봄학교를 신청한 인원 대비 6.6%에 그쳤다.

늘봄 프로그램의 낮은 질로 인해 늘봄을 신청한 학부모들이 늘봄에 대한 기대를 접고 오후시간대에 학원과 같은 사교육으로 발길을 돌릴 것이라는 우려도 이어진다.

강득구 의원은 “늘봄학교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는다면 2학기에 전면 시행할 경우 지금의 혼란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며 “늘봄의 양적 확대보다 늘봄의 질 향상에 초점을 두고 인력 수급, 공간 부족에 대한 대책과 해결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저출산 대응·사교육비 경감이라는 늘봄학교 본래의 취지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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