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경희대·美USC·英Oxford, 청각 구조 메커니즘 규명
  • 신동선기자
포스텍·경희대·美USC·英Oxford, 청각 구조 메커니즘 규명
  • 신동선기자
  • 승인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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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연구팀이 청각과 관련된 특정 수용체 단백질 구조와 메커니즘을 밝히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조윤제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의 연구팀이 경희대 응용화학과 김광표 교수 연구팀,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USC) 브셰볼로드 카트리치(Vsevolod Katritch) 교수 연구팀, 영국 옥스포드대(University of Oxford) 캐롤 로빈슨(Carol V. Robinson) 교수 등과 공동 연구를 통해 이뤄냈다.

이 연구는 구조 생물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구조&분자 생물학(Nature Structural&Molecular Biology)’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귀의 안쪽에는 소리를 감지하는 달팽이관과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이 있고, 이곳의 세포들은 ‘GPR156’이라는 수용체 단백질(GPCR)을 갖고 있다. 이 단백질이 활성화되면 세포 내 G단백질과 결합해 신호를 전달하는데, GPR156은 다른 수용체와 달리 특별한 자극이 없어도 항상 높은 활성을 유지하며, 청각과 평형 기능 유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선천적으로 청각 장애가 있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이 단백질의 구조와 작용 메커니즘을 알아야 한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초저온전자현미경(Cryo-EM) 분석법을 사용해 GPR156과 GPR156-G단백질 결합 복합체를 고해상도로 관찰하고,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작용제 없이도 GPR156이 높은 활성을 유지할 수 있는 원인을 찾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GPR156이 세포막에 풍부한 인지질과 결합해 활성화됨을 확인했다. 세포질에 있는 G단백질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체적으로 구조를 변형해 높은 활성을 유지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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