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양정철 기용?…“검토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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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양정철 기용?…“검토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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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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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비서실장 유력 보도 나와
대통령실, 서둘러 진화에 나서
여권 내서도 한바탕 소란 일어
후임 찾기 난항으로 인선 지연

대통령실이 17일 이른바 박영선·양정철 기용설에 즉각 선을 그으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박영선 전 장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 인선은 검토된 바 없다”고 밝혔다.

YTN과 TV조선 등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에 박 전 장관, 이관섭 비서실장 후임에 양 전 원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한 뒤 나온 입장이다.

신설되는 정무(특임)장관직에는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유력하다는 내용도 함께 전해졌다.

대통령실이 공식 입장을 내고 보도를 부인한 것은 국정 쇄신을 가늠할 잣대가 될 총리·비서실장 인사가 혼란 속에 빠지는 것을 막으려는 조처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침에 다들 어리둥절한 분위기였다”며 “보도를 바로잡은 공식 입장이 나와서 그렇게 이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여권에서도 소동이 한바탕 일었다. 여당 내에서 “인적쇄신에 있어 제한 없이 검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SBS라디오에 출연해)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국회에서 192석을 차지한 범야권과 협치에 나서야 하는 위기 상황이더라도 이전 정부 핵심 인사를 최고위직 자리에 앉히는 것은 정부·여당 국정 기조와 철학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당장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 정체성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인사는 내정은 물론이고 검토조차 해선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역시 “맥락도 없고 전혀 미래지향적이지도, 개혁적이지도 않다”고 비판 행렬에 가담했다.

대통령실이 공식적으로는 보도 내용에 선을 그었지만 내부에서는 박영선·양정철·김종민 인선안이 여러 방안 중 하나로 유력하게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 비공개 시간에 “국민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다”고 말한 것에 맞게 협치를 위해 야권 주요 인사들까지 기용하는 것까지 살펴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냈으며, 양 전 원장은 문 전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힌다. 충청권 인사인 김 대표는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대변인을 지냈다.

다만 세 사람 모두 직간접적으로 인선에 응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나타내면서 실제 임명으로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에서는 총선 참패 후 총리와 비서실장 후임 구하기가 난맥상을 띄는 모습을 보이면서 인선 작업이 이번 주를 넘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최대한 인사를 빠르게 해야 한다는 기조는 내부에서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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