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에 전화…용산 초청
취임 이후 처음 영수회담 제의
역대급 총선 참패·지지율 바닥
위기 상황 반전시킬 계기 필요
불통 이미지 해소해 낼지 관심
취임 이후 처음 영수회담 제의
역대급 총선 참패·지지율 바닥
위기 상황 반전시킬 계기 필요
불통 이미지 해소해 낼지 관심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영수회담에 나서면서 임기 내내 지적받은 ‘불통’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지가 정치권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21일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이 지난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용산으로 초청한 것을 두고 긍정적인 평가가 대체적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제 협치가 중요해졌으니 이전에 했던 생각과는 다르게 야당 대표를 만나 여러 논의를 하고 싶어 하실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 역시 환영 뜻을 표하며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가급적 빨리 만나자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이 지금까지 유지했던 ‘영수회담은 없다’는 기조에서 선회한 것은 범야권에 192석을 내준 총선 민심을 받아들이고 불통 이미지를 털어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가 범죄 피의자로 재판을 받고 있지만 제1 야당 대표인 만큼 국정운영 파트너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지적에도 윤 대통령은 만남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총선 직후 나오고 있는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최대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반전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조사해 1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23%로 바닥을 찍었다. 특히 부정평가 이유 중 ‘소통 미흡’이 직전 조사 대비 10%포인트(p) 오른 17%로 2위에 올랐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윤 대통령이 국정 쇄신을 위해 국무총리와 대통령비서실장 교체 작업을 하고 있지만 총선이 끝나고 열흘 넘게 진전을 보지 못하고 점도 영수회담에 전격 나선 요인으로 꼽힌다. 하마평만 무성하며 좀처럼 후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탓에 쇄신 효과가 반감될 수 있어 윤 대통령으로서는 새 카드가 필요한 처지였다. 정치권에서는 회담 의제와 방식, 참석자 등을 두고 양측이 조율하는 과정에서 신경전을 벌일 수 있지만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는 것 자체로도 불통 우려는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측은 22일 만나 영수회담을 위한 세부사항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영수회담이 한 차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례화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윤 대통령도 이 대표와 한 통화에서 “앞으로는 자주 만나자”고 말해 영수회담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계속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야당 대표들과 만날지도 관전 포인트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전날 영수회담을 두고 “다행”이라면서도 윤 대통령이 원내 제3당 대표인 자신과도 만나줄 것을 희망한다고 했다. 다만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에 관해 “아직 이 대표와의 만남도 의제와 시간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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