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에서 첫 발생(4월 3일)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불과 40여 일만에 대구 부산 서울까지 확산되면서 방역당국이 고병원성 AI차단에 초비상 태세에 돌입했다. 전국 제1의 축산단지이며 양계단지로 이름난 경북도 지난 1일 영천에서 폐사한 닭이 고병원성 AI로 밝혀지면서 14일 개막 일정이 잡힌 300만 도민의 잔치인 46회 경북도민체전마져 AI에 빼앗겨 11만 영천시민들을 허탈감에 빠지게하고 있다.
경북은 10여 일 사이 인접 울산과 대구에 이어 영천과 경주, 그리고 경산 등지 곳곳에서 닭이 폐사하는 사태가 발생, 당국의 신고건수가 무려 37건에 달했다.
이처럼 AI 사태가 긴박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도는 영천 고병원성 AI사태 직후 3일부터 닭 폐사 신고가 수그러들자 `진정국면이다’고 언론에 밝혔다. 도는 이어 지난 9일 경북 경산의 이 모씨 양계장에서 처음으로 토종닭이 죽기시작 12일까지 무려 2500마리가 집단폐사하는 AI 의심가축이 발생했다. 도는 이어 경산 닭 떼죽음사태가 고병원성 AI 일 것에 대비, 발생농장 주변 일대의 닭을 모두 살처분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또한 도내 전역에 확산될 것에 대비, 가금류 집단사육단지와 정착촌 등 취약지를 대상으로 차량과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전담방역관을 지정해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나섰다. 한마디로 방역 초비상 태세에 돌입한 상황이다.
이처럼 AI 사태가 전국으로 확산,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는데도 도는 경산에서 토종닭이 떼죽음 당하는 날 `AI 방역이 순조롭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과연 경북의 AI사태가 순조로운 상황인가? . /한승민기자 smhan@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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