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엔 우리도 메달을"…조용히 새 역사 다짐하는 남자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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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우리도 메달을"…조용히 새 역사 다짐하는 남자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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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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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국가대표 임종훈이 2024 파리하계올림픽을 30일 앞둔 26일 오후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을 하고 있다. 2024.6.26/뉴스1
2024 파리 올림픽 일정을 마친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이은혜(왼쪽부터), 임종훈, 전지희, 신유빈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탁구 대표팀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혼합복식 동메달과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수확했다. 2024.8.12/뉴스1
2024 파리 올림픽 일정을 마친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임종훈, 이은혜 임종훈, 전지희, 신유빈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탁구 대표팀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혼합복식 동메달과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수확했다. 2024.8.12/뉴스1
여자 탁구대표팀을 향한 스포트라이트와 축하 속, 남자 탁구대표팀은 조용히 다음 올림픽을 다짐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했던 한국 탁구대표팀은 지난 12일 모든 일정을 마치고 환호 속 귀국했다.

한국 탁구는 임종훈(27·한국거래소)-신유빈(20·대한항공) 조가 나선 혼합복식과 전지희(32·미래에셋증권), 이은혜(29·대한항공), 신유빈이 출전한 여자 단체전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12년 동안 끊겼던 메달 갈증을 풀었다.

이날 공항에는 약 400명의 팬이 운집해 금의환향하는 탁구 대표팀에 박수를 보냈는데, 사실 이 축하의 대부분은 여자 대표팀을 향한 것이었다.

남자 대표팀은 단식에서 모두 입상에 실패했고 단체전에서도 8강전서 탈락, 아쉬움을 삼켰다. 남자 선수 중 메달리스트는 혼합복식 임종훈 한 명이 유일했다.

함께 귀국한 남녀 대표팀 6명의 선수 중 장우진(29·세아)과 조대성(22·삼성생명)은 뒤로 물러났고 여자 선수 3명과 임종훈만 조명을 받았다.

임종훈은 동메달에 대한 기쁨을 표하면서도, 남자 대표팀이 더 발전하겠다는 다짐도 드러냈다.

그는 “(장)우진형과 (조)대성이도 고생을 많이 했는데 결과로 이어지지 않은 게 아쉽다. 다음에는 남자팀도 메달을 같이 땄으면 좋겠고, 그렇게 하기 위해 더 많이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이 전지희와 신유빈의 가파른 성장으로 일찌감치 투톱 체제가 자리를 잡은 데 반해,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 선수 구성이 늦었고 랭킹을 끌어올리지 못해 중국을 일찍 만나는 등 운영의 아쉬움도 있었다.

임종훈은 “남자 대표팀도 할 수 있다. 이제는 다음 LA 올림픽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머릿속에 계획이 다 있다. 맨땅에 헤딩이지만 계속 도전해 두들기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단체전 패배 후 눈물을 펑펑 쏟았던 주세혁 남자 대표팀 감독은 이날 귀국 현장에서도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는 남자 대표팀을 향한 미안함과 자책이었다.

그는 “남자팀 이야기만 하다 보면 (눈물이 맺히는) 그런 게 있다. 남자팀이 2016 리우 대회부터 계속 실패한 점에 대한 압박감과 책임감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남자 대표팀도 이번 대회서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그럼에도 메달을 따지 못한 점을 잘 분석해서 보완하겠다. 여자 대표팀처럼 남자팀도 잘 될 날이 곧 올 것”이라며 희망을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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