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채 전 회장 광복절 특사…지역사회 “환영”
  • 손경호기자
이동채 전 회장 광복절 특사…지역사회 “환영”
  • 손경호기자
  • 승인 2024.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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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1219명 사면안 재가
김경수·조윤선·원세훈 등 포함
포항시, 이 전 회장 사면 환영
이강덕 시장 “시민 성원 결과”
이차전지 산업 재도약 기대감
이동채 전 에코프로 그룹 회장.<br>
이동채 전 에코프로 그룹 회장.
이동채 전 에코프로 그룹 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았다.

이에 따라 현재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코프로는 창업주인 이 전 회장의 경영 공백 리스크 해소로 실적 개선에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이 전 회장을 비롯한 1219명에 대한 특별사면안을 재가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사면 국무회의 직후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이 재가한 ‘8·15 특별사면’ 대상자를 발표했다. 이번에 특별사면 대상자에는 이른바 ‘드루킹’ 일당과 댓글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포함되어 있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2016년 11월부터 댓글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았으며, 2027년 12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되어 있다. 이번에 광복절 특사로 복권됨에 따라 선거 출마에 제약이 사라지게 됐다.

이외에도 국정농단 관련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조윤선·현기환 전 정무수석,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그리고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등 정치인·경제인·중소기업인, 일반형사사범 1219명이 특별사면·복권 대상에 포함됐다. 이들은 15일 0시부로 특별사면·복권된다.

정부는 형사범에 대한 특별사면ㆍ감형ㆍ복권과 여객ㆍ화물 운송업, 생계형 어업인, 운전면허에 대한 행정제재의 특별감면조치를 실시했다.

정부는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주요 경제인과 국정 수행 과정에서의 잘못으로 처벌받았으나 장기간 공직자로서 국가·사회를 위해 헌신한 주요 공직자를 비롯한 여야 정치인들을 사면함으로써 사회적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도모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한편, 친문계인 김 전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잠재적인 경쟁자로 꼽히고 있어 향후 정치 복귀시 상당한 정치적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근혜 정부 때 총선에 개입한 혐의로 유죄를 확정받은 강신명·이철성 전 경찰청장, 이명박 정부 시절 댓글 여론 공작에 관여한 혐의로 유죄를 확정받은 조현오 전 경찰청장과 경찰청 정보·보안국장 등 고위 간부들도 대거 복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직 국회의원 출신인 권오을·노철래·박상은·박종희·박준영·송희경·신학용·원유철·엄용수·염동열·이군현·홍일표·황주홍 전 의원 등 13명도 복권됐다. 조주홍(前 경북도의원)도 이날 복권 대상에 포함됐따.

권선택 전 대전시장, 이기하 전 오산시장, 김시환 전 청양군수, 최동열 전 강원랜드 전략기획본부장 등도 복권됐다.

경제인으로는 미공개 정보를 통해 11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로 지난해 8월 징역 2년형을 확정받은 이동채 전 에코프로 그룹 대표가 사면됐다.

이 전 회장 사면에 대해 포항 지역사회는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동채 전 회장 사면은) 범시민 서명 운동에 15만 명의 시민과 상공인들이 동참하는 등 지역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의 결과”라며 “에코프로가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을 선도하고, 포항 지역을 중심으로 신산업 성장을 이끌어 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에코프로는 “이번 사면을 계기로 국가 첨단 전략 사업인 2차전지 사업의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는데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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