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코로나 재창궐 조짐… 선제적 대응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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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코로나 재창궐 조짐… 선제적 대응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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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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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를 찾기 힘들도록 지속되는 폭염 이상기온 속에 코로나19 환자가 무서운 속도로 증가해 국민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경북의 코로나 확진자 수 증가 폭이 전국평균을 훨씬 웃돌면서 가뜩이나 잠 못 드는 열대야 뜨거운 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진단키트·치료약제의 충분한 보급은 물론 신속한 관리시스템을 갖추고 국민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 역병에 대한 대응은 과하면 과할수록 유익하다는 게 우리가 진작 깨우친 교훈 아닌가.

경북도에 따르면 7월 첫 주 4명이던 코로나19 환자가 이달 첫 주 81명으로 한 달 사이에 무려 20배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 9.5배 늘어난 데 비해 갑절이나 빠른 증가세다. 경북지역 코로나19 환자 중 65세 이상이 71.6%를 차지해 취약 계층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가 화급해졌다.

전국적인 상황도 심각성을 대변한다. 전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이달 2주차에 1,357명으로 한 달 전(지난달 2주차 148명)보다 9배 폭증했다. 어린이 감염자도 2주 사이 2배로 늘어났다. 그나마 전국 220개 의료기관만 표본 조사한 것이어서, 실제 감염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진단키트와 치료제가 부족해서 제때 대처하지 못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편의점 등에서 구매할 수 있는 자가검진 키트는 품귀 현상을 빚고 있고, 병원에서 받을 수 있는 유전자증폭검사(PCR)는 고령, 기저질환 여부에 따라 최고 8만 원까지 내야 한다. 이 때문에 검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통계에 잡히지 않는 환자도 늘어 더 큰 확산이 우려된다.

치료제 공급량(팍스로비드·라게브리오 등 먹는 치료제+정맥주사제인 베클루리주)도 이달 1주차 기준, 전국 약국·의료기관의 신청량(19만8,000명분)에 비해 16.7%(3만3,000명분)에 불과했다. 정부 당국의 대응이 적절치 못하다는 비난을 살만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지난번 코로나 비상사태 이후 한껏 풀어진 국민의 경각심이다. 이쯤 되면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캠페인이 펼쳐지고도 남을 형편이건만, 일상 속에서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상황이다.

경북도는 상시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코로나19 재유행에 적극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역병을 막아내는 일에 ‘엄살’은 죄가 아니다. 가용수단을 모두 동원해 코로나 확산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한편 주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 조금 더 늦으면 아주 늦을 수도 있다. 호미로 막을 재앙을 가래로도 못 막는 비극이 이 땅에서 재연돼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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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진 2024-08-18 17:42:21
글은 잘 썼네..... 공포심 조장은 여전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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