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 본점·아울렛·물류센터 3곳 공개매각
  • 김무진기자
대구백화점, 본점·아울렛·물류센터 3곳 공개매각
  • 김무진기자
  • 승인 202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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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진행
매각 주간사엔 삼정회계법인
내달 중순에 협상대상자 선정
“매각으로 재무구조 개선 기대
프라자 영업경쟁력 강화 총력”
대구백화점이 본점 및 아울렛, 물류센터 등 3곳의 공개 매각을 알리기 위해 신문에 낸 매각공고문. 사진=매각공고문 캡처

경영난을 겪고 있는 대구백화점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본점 및 아울렛, 물류센터 등 3곳을 공개 매각하기로 했다.

대구백화점은 KPMG삼정회계법인 명의로 29일자 조간신문에 현재 보유 중인 3개 자산을 매각한다고 공고했다.

매각 대상은 2021년 7월 폐점한 대구 중구 동성로 본점, 현대백화점에 임대 중인 동구 신천동 대백아울렛, 동구 신서동의 물류센터 3곳이다.

매각은 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진행한다. 매각 주간사인 삼정회계법인은 이날부터 9월 11일까지 티저(투자 설명서)와 비밀 유지확약서를 배포하고, 9월 12일 매수의향서 등 입찰 서류를 접수받는다. 이어 예비심사를 거쳐 9월 중순쯤 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별도 통보할 예정이다.

특히 삼정회계법인 측은 비밀 유지확약서를 제출한 매수 희망자에 한해 이번 매각 관련 자세한 정보가 담긴 투자제안서(IM) 및 매수의향서 양식이 포함된 입찰 서류 패키지를 제공할 방침이다.

앞서 대구백화점은 지난 2022년 동성로 본점을 JHB홀딩스에 2125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잔금 미지급 등 문제로 무산되면서 자금난을 겪어왔다.

또 2017년 4월 대백아울렛 동대구점을 열었지만 17개월 만인 2018년 8월 영업을 종료하고, 현대시티아울렛에 임대를 주는 등 어려움이 지속됐다.

1944년 설립된 대구백화점은 2010년 이랜드그룹에 매각된 동아백화점과 함께 대구 유통업계를 양분해오다 2000년대부터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대형 백화점이 대구에 차례로 진출하면서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2016년부터 8년 연속 연결 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연결 기준 영업 손실 61억7000만원, 금융 비용을 포함한 반기 순손실 133억24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재무건전성이 악화했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지난 7월 16일에는 23년간 장기보유 중이던 현대홈쇼핑 주식 38만2600주를 178억원에 전량 매각하기도 했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유휴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대백프라자의 영업 경쟁력 확보 및 활성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 중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다각적 방안을 꾸준히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백화점의 보유 부동산 매각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대백 주가는 장 초반부터 상승 흐름을 보이다 장중 오후 3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760원(29.88%) 오른 7650원을 찍으며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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