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을 비롯한 부산 울산 경남 등 영남권 5개 시·도지사들은 23일 대구에서 모임을 갖고 정부에 낙동강 운하 조기건설을 공식건의할 예정이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낙동강 운하 조기건설과 관련, 대구경북 등 영남권 5개 시·도지사는 이날 오후 3시 대구 월드컵경기장 상황실에서 회의를 갖고 공동현안과 상생발전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시·도지사들은 이날 경부대운하 중 경북 문경에서 부산의 하구언에 이르는 낙동강 구간을 조기에 건설할 것을 정부에 공식요청하는 건의문을 발표한다.
건의문에는 운하추진 필요성에 대한 국민공감대 형성을 위해 언론홍보를 비롯해 전문가·시민단체 등과의 세미나 개최 등 공동노력을 기울인다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져 운하건설에 반대하는 환경단체 등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시·도지사들은 이에 앞서 이달 초 청와대에서 열린 시·도지사 국정설명회에서 “치수와 관광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낙동강 운하의 조기 추진이 필요하며 지역차원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겠다”면서 조기추진 건의서를 정식으로 채택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영남권 시·도지사 회의에서는 또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을 국책사업으로 선정, 조기개항 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설계 등 제반 절차를 최대한 단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시·도지사들은 이 밖에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와 부산불꽃축제,창원 람사르총회 등 각 시·도의 대형 행사에 대한 상호지원과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영남권 시.도지사들은 지난 해 9월 부산에서 첫 모임을 갖고 회의를 정례적으로 열기로 합의해 이번에 두번째 회의가 이날 대구에서 열리게 됐다.
/김장욱기자 gimju@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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