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초 30억9000만갑 판매
2017년보다 판매량 13% 줄어
궐련형 전자담배 6억1000만갑
2022년보다 12.6% 늘며 성장
신제품 출시 등 제품군 다양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2017년보다 판매량 13% 줄어
궐련형 전자담배 6억1000만갑
2022년보다 12.6% 늘며 성장
신제품 출시 등 제품군 다양화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흡연자들이 기존 ‘연초’로 부르는 일반 궐련 담배에서 전자담배로 갈아타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3일 기획재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담배 판매량은 총 37억4000만갑(면세 담배 포함)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일반 궐련 담배는 30억9000만갑이 팔려 2.8% 줄었다. 이는 지난 2017년과 비교해 13% 줄어든 수치다.
이와 대조적으로 궐련형 전자담배는 지난해 총 6억1000만갑이 팔려 2022년보다 12.6% 늘었다. 실제 궐련형 전자담배 연간 판매 비중은 2017년 2.2%에서 2018년 9.6%로 급격히 성장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16.9%까지 확대됐다.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 조사 업체인 ‘유로모니터’는 지난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 시장이 3조5546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년 대비 9.9% 성장한 것으로 내년에는 4조원 대를 돌파하는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우리나라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지난 2017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와 KT&G의 ‘릴’이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다. 또 BAT의 ‘글로’, 최근 JTI코리아가 ‘플룸’을 출시하면서 전자담배 시장 진출에 가세함에 따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기기뿐만 아니라 전용 스틱 출시 경쟁도 치열하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최근 아이코스 일루마 전용 스틱 ‘테리아’ 외에 ‘센티아’를 새롭게 출시,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KT&G도 신제품인 ‘릴 에이블’의 전용 스틱 브랜드 ‘리얼’의 제품군을 확대 중이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주된 급성장 배경은 기존 연초와 비교해 냄새가 덜 난다는 점이 주효한 것으로 꼽힌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학술자료에 따르면 가장 최근인 2020년 통계 기준 궐련형 전자담배 선택 이유 1위는 ‘담배 냄새가 나지 않아서’(65.9%)였다. 반면 금연을 위해 전자담배를 택한 사람은 2016년 48%에서 2020년 5%로 크게 줄었다.
40대 회사원 A씨는 “담배를 핀 이후 회의실에 들어가면 담배 냄새를 싫어하는 직원들이 많아 궐련형 전자담배로 바꿨다”며 “연초와 비교해 담배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 점에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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