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적어 편해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성장세
  • 김무진기자
“냄새 적어 편해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성장세
  • 김무진기자
  • 승인 2024.1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연초 30억9000만갑 판매
2017년보다 판매량 13% 줄어
궐련형 전자담배 6억1000만갑
2022년보다 12.6% 늘며 성장
신제품 출시 등 제품군 다양화
질병관리청의 성인 흡연자 중 전자담배 사용자의 선택 이유 조사 결과. 자료=질병관리청 제공
한국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아이코스 일루마’와 전용 스틱 ‘센티아’. 사진=한국필립모리스 제공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흡연자들이 기존 ‘연초’로 부르는 일반 궐련 담배에서 전자담배로 갈아타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3일 기획재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담배 판매량은 총 37억4000만갑(면세 담배 포함)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일반 궐련 담배는 30억9000만갑이 팔려 2.8% 줄었다. 이는 지난 2017년과 비교해 13% 줄어든 수치다.

이와 대조적으로 궐련형 전자담배는 지난해 총 6억1000만갑이 팔려 2022년보다 12.6% 늘었다. 실제 궐련형 전자담배 연간 판매 비중은 2017년 2.2%에서 2018년 9.6%로 급격히 성장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16.9%까지 확대됐다.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 조사 업체인 ‘유로모니터’는 지난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 시장이 3조5546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년 대비 9.9% 성장한 것으로 내년에는 4조원 대를 돌파하는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우리나라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지난 2017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 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와 KT&G의 ‘릴’이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다. 또 BAT의 ‘글로’, 최근 JTI코리아가 ‘플룸’을 출시하면서 전자담배 시장 진출에 가세함에 따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기기뿐만 아니라 전용 스틱 출시 경쟁도 치열하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최근 아이코스 일루마 전용 스틱 ‘테리아’ 외에 ‘센티아’를 새롭게 출시,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KT&G도 신제품인 ‘릴 에이블’의 전용 스틱 브랜드 ‘리얼’의 제품군을 확대 중이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주된 급성장 배경은 기존 연초와 비교해 냄새가 덜 난다는 점이 주효한 것으로 꼽힌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학술자료에 따르면 가장 최근인 2020년 통계 기준 궐련형 전자담배 선택 이유 1위는 ‘담배 냄새가 나지 않아서’(65.9%)였다. 반면 금연을 위해 전자담배를 택한 사람은 2016년 48%에서 2020년 5%로 크게 줄었다.

40대 회사원 A씨는 “담배를 핀 이후 회의실에 들어가면 담배 냄새를 싫어하는 직원들이 많아 궐련형 전자담배로 바꿨다”며 “연초와 비교해 담배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 점에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병희 부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편집인 : 정상호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