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지난 12일 강진으로 훼손되거나 파괴된 문화유적을 복구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28일 중국 국가문물국에 따르면 규모 8의 강진으로 쓰촨, 산시, 간수성과 충칭시에 있는 국가 보호 유적지 139곳이 피해를 입어 유적지에 있는 중요 문화 유물 239점이 심하게 훼손됐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쓰촨에서는 국가 보호 유적지 128곳중 79곳이 지진의 영향을 받아 중요 문화 유물 148점을 포함한 1645점의 유물이 훼손됐다.
국가문물국 퉁밍캉 부국장은 27일 “지진으로 망가진 문화 유적을 복구하는 데 중국 전역에서 모든 역량을 끌어오고 있다”며 “유적 복구는 앞으로 수년 동안 국가문물국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재 보존 전문가와 건축 전문가 20명이 쓰촨 등 4곳에서 문화재 피해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들은 조사를 마친 뒤 복구 계획을 세워 보존 작업에 들어간다.
국가문물국은 이달말 조사단을 불러 복구 계획을 논의한 뒤 피해 지역 4곳에 분산 배치할 계획이다. 쓰촨 남서부와 산시 북동부, 간수 지역은 수천년 동안 오랜 역사와 고대 문물을간직해온 곳이다. 기원전 256년 촉의 태수 이빙이 아들과 함께 물살이 빠른 민강의 수량을 조절하기 위해 축조한 두장옌 둑과 이빙 부자 등의 사당인 이왕묘를 포함해 많은 고대 건축물이 붕괴되거나 함몰됐다.
쓰촨 지역에서 문화재 피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칭화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대들보와 기둥같은 구조물이 무너진 원인을 조사해 역사적 기록에 따라 건축물을 재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퉁 부국장은 “지진이 남긴 상처를 잊지 않기 위해” 완전히 파괴된 일부 건축물은 복구하지 않고 남겨두되, 무너지기 직전의 상태에 있는 고대 건축물은 재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