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감투보다 주민 생각해야”빈축
경주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둘러싸고 특정정당이 후보자의 자질이나 능력보다 친분있는 의원들을 밀어주기식 판짜기 밀실정치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18대 총선이 끝난 후 최근 천북면 화산리 모 식당에서 가진 특정정당 모임에 의원 15명 가운데 1명만이 불참한 가운데 A 의원이 의장출마를 포기하며 친분있는 특정의원을 지지하자 양분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자칫 후반기 의정활동에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
이 모임에 참석한 B 의원은“4.9 총선의 패배로 지역민심을 추스르지 않고 사전에 조율된 듯한 의원을 지지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무소속 C 의원은 “한수원 문제 등 지역의 현안은 논의하지 않고 자신들의 감투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러한 작태는 의원들 자체가 특정정당의 부속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시민단체 한관계자는 “시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자질과 집행부와의 화합, 리드쉽을 가진 의원이 후반기 의장이 돼야 한다”며 “감투욕보다 총선 후 뒤숭숭한 지역민심을 먼저 생각하는 진정한 의원상을 보여 주었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워 했다.
현재 경주는 3대국책사업과 역사문화도시조성 등 대형사업들이 많아 후반기 의장 선출에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의 탁상공론으로 시민화합과 경주의 미래는 뒷전인 채 후반기 의장이라는 잿밥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특히 특정정당 의원들이 밀어주기식으로 의장단 후보를 낼 경우 정견도 없이 판에 짜여진 투표가 이뤄질 것이 뻔해 물밑작업만 잘하면 누구나 의장단 자리에 앉을 수 있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한편 후반기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의원으로는 이삼용 부의장, 최병준 기획행정위원장, 이진구 의원, 정석호 의원 등 4명이 거론되고 있어 5대 후반기 의장선거는 다자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경주/황성호기자 hs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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