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차원 특단 대책 절실
“국가로부터 소외된 울릉도가 차라리 다른 나라에 속해 있다면 이지경이 되도록 가만히 놔 뒀겠습니까?”
“1963년부터 개설된 일주도로도 완전 개통되지 않고 주민들의 진정한 숙원인 경비행기 취항이며 잘못된 항구 공사로 5000t급 대형 여객선 취항도 물거품으로 변해버린 국책사업에 무엇을 언제까지 국가에 의존해야합니까? 특히 응급환자 발생때만 발을 동동굴리며 기상과 헬기에만 의존해야하는 울릉도 생활이 지겹고도 두렵습니다”
요즘 울릉도 주민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이는 대한민국 섬중에서 면적 7282㎢로 8번째 큰섬인데다 독도를 관할하는 동해 유일의 도서군으로 지리적, 안보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것.
그러나 의료와 교육환경이 열악하다해도 교통이 불편해 울릉도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가 죽어가고 있어 정부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는 울릉도에서 후송이 지연되거나 장거리 이송으로 치료 시기를 놓쳐 사망하거나 증상이 악화돼 생명을 구하더라도 완치가 되지않은 상태에서 고통스런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몇 년전부터 후송된 응급환자가 아직도 병상에 누워 병마와 싸우고 있는가 하면 지난 22일 헬기후송 지연으로 9시간만에 큰병원에 도착해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지원양외에도 올들어 후송한 환자중 3명이 귀중한 목숨을 잃었다.
이렇게 의료해택의 사각지대가 있는데도 불구, 정부는 전국의 의료체계 구축망은 물론 후송체계가 완벽하다고 강조하고 있어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죽어야 될지 섬주민들을 더욱 화나게 하고 있다.
울릉 주민들은 “1만여 군민들이 삭발이라도 하고 서울로 상경해야한다”며 “전천후 여객선도, 생활의 편리한 비행기도 아닌 생명과 생존이 직결된 응급환자를 수송할 헬기라도 대처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울릉/김성권기자 ksg@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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