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불구속 기소 관련 구민들에 머리 숙여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이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불구속 기소와 관련, 구민들에게 머리를 숙였다.윤 청장은 27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저의) 기소로 인해 주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흔들림 없는 구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1000여 명의 공직자와 함께 올해를 슬기롭게 마무리하고, 내년 준비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향후 성실히 재판에 임해 사실관계 소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다시 한번 동구 주민 여러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재차 용서를 빌었다.
앞서 대구지검 공공수사부는 전날 윤 구청장과 선거캠프 회계책임자였던 A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자격 신고를 하지 않은 채 회계책임자로 활동하며, 윤 구청장 명의의 통장에서 문자메시지 발송비 등 5300여 만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선관위에 자격 신고 없이 선거캠프 회계 책임자로 활동하면서 선거 비용 7800여 만원을 사용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윤 구청장의 개인 계좌에서 정치자금이 빠져나간 정황 등을 근거로 윤 구청장과 A씨가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윤 구청장은 지난해 말부터 건강 문제에 따른 잦은 결근으로 업무 차질 논란을 빚으며, 시민단체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대구참여연대와 대구경실련은 최근 성명을 내고 “윤석준 동구청장이 지난해부터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며 “윤 청장은 정상적 직무 수행이 안 되면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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