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대란에 中企 피해`눈덩이’
  • 경북도민일보
물류대란에 中企 피해`눈덩이’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8.0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체 수단 없어 원자재 수급·제품 출하`타격’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 사태가 닷새째로 접어든 가운데 중소기업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달리 자체 물류회사가 없어 용차를 이용하는 데다 마땅한 대체 수단도 찾기 힘들어 원자재 수급과 제품 출하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레미콘업계는 시멘트를 운반하는 벌크시멘트트럭(BCT)이 운송거부에 동참하고 있어 원료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관계자는 “시멘트 재고물량이 내일, 모레 정도면 바닥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생산량을 줄여 주요 거래처의 긴급공사 위주로 레미콘을 납품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리공업 업계도 수입 원료인 소다회가 이번 사태로 항만에 묶이는 바람에 업체들끼리 재고물량을 서로 빌려주며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용해로를 24시간 가동해야 하는데 원료 공급 차질로 용해로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고 우려했다.
 한국유리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현재 상태로 일주일까지는 어떻게 재고물량으로 생산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며 “혹시나 원료를 수급 받지 못해 용해로를 중단시키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재가동까지 기간이 3개월 이상 걸릴 뿐 아니라 수리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부품과 전자기기, 방송장비를 만드는 중소기업도 철판이나 케이블 같은 원자재를 구하지 못하고 제품을 제때 선적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한국전자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우리 회원사들 중에 자체 화물차를 갖고 있는 곳이 적다”며 “중국업체가 추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때 선적을 못해 외국기업에 신용을 잃으며 다시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중소 유통업체인 슈퍼마켓도 물류 대란에 직격탄을 맞았다.
 공급 부족으로 채소와 과일가격이 예년에 비해 20~30% 오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여름철 기호식품 중 하나인 맥주도 현재 재고가 바닥난 상태다.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관계자는 “최근 절품되는 품목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는데 이번 주가 지나면 절품품목이 전체의 30~40% 이상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금형업계와 동(銅)공업계 중소기업도 후판과 전기동 등 원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생산차질이 불가피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연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많이 본 뉴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