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BSI 77…전월比 8p 하락·2년來 최저
석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으며 특히 채산성에 대한 체감은 10년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929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30일 내놓은 `6월 기업경기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6월 업황지수(BSI)는 77로 전월의 85에 비해 8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2006년 8월의 7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황 BSI는 지난 2월 82에서 3월 84, 4월 87로 올라갔다가 5월에는 85로 떨어진데 이어 6월에는 70대로 내려왔다.
업황 BSI가 100미만이면 실적이 나빠졌다는 기업이 좋아졌다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이다.
특히 대기업은 100에서 87로, 수출기업은 95에서 82로 각각 13포인트 급락했다.
중소기업은 77에서 71로, 내수기업은 79에서 73로 각각 6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의 채산성 BSI는 6월에 68로 전월의 76에 비해 8포인트 떨어졌다. 이 지수는 98년 3·4분기의 53 이후 가장 낮다. 한은은 BSI지수를 분기별로 발표하다 2003년부터 월 단위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수출기업의 채산성 BSI는 83에서 72로 11포인트, 내수기업 채산성 BSI는 72에서 65로 7포인트 각각 내려갔다.
허상도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기업들이 느끼는 채산성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이런 체감경기 악화는 내수·중소기업에서 수출·대기업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제조업의 매출 BSI는 109에서 108로 1포인트, 자금사정 BSI는 83에서 81로 2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내수판매 BSI는 2포인트 내려간 100, 가동률 BSI는 4포인트 떨어진 98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제조업체들 가운데 경영애로 사항으로 원자재가격 상승을 꼽은 업체는 50.6%로 전월에 비해 4.2%포인트 상승했다. 내수부진은 1.6% 포인트 떨어진 10.5%, 환율요인은 3.4%포인트 내려간 10.1%이었다.
제조업의 7월 업황 전망지수는 77로 전월의 88에 비해 11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대기업은 101에서 86으로, 수출기업은 99에서 84로 각각 15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6월 업황지수는 75로 전월의 80보다 5포인트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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