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닷세째 이어진 폭염특보로 전력 사용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한국전력이 전력비상수급대책본부까지 가동하고 있는데도 경주 등지 도내 골프장이 골퍼객들의 유치를 위해 새벽과 밤시간대 라이트 경기를 벌여 물의를 빚고 있다.
대구경북지방은 이달들어 연일 32도~36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폭염경보 및 주의보가 잇따라 발령되면서 골프장마다 낮 시간대에는 골퍼들이 무더위로 골프를 할 수 없게되면서 내장객들이 골프장마다 평일에는 20~30%정도 감소하고 있다.
이처럼 폭염으로 인한 골프장 경영수익이 줄어들자 라이트가 설치된 경주 제이스CC, 선리치컨트리클럽 등 도내 골프장측이 평일에는 첫 티업시간을 오전 4시30분으로 앞당겨 20분 정도를 라이트 경기를 시행하고 있다. 또 마지막 티업 시간대를 오후 4시 58분으로 늦춰 밤 8시부터 9시 30분까지 1시간 30분동안은 라이트를 켜 대낮처럼 환하게 불을 밝히고 야간 경기를 벌이고 있다.
이바람에 골프장 지역은 새벽과 밤 시간대는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전력사용과 관련, 전력거래소측은 9일 오후 3시 최대전력 수요가 6248만㎾로 지난해 8월 21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6228만㎾보다 19만㎾를 초과했다.
이같은 전력사용 급증으로 9일 전력공급 능력은 6808만㎾로 예비율은 9.0%로 한 자릿수를 기록, 지식경제부가 전력 비상수급대책본부를 설치, 운영하면서 국민들에 절전을 당부하고 나섰다.
한전측은 골프장 라이트 경기와 관련, “골프장에서 단 1시간만 조명을 꺼도 하루 천 만원 어치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력 예비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전력 수요를 감안, 골퍼들이 야간경기를 자제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hidomin.com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