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전자음악으로 미래지향적인 느낌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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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전자음악으로 미래지향적인 느낌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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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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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믹듀오, 4집`라스트 데이스’ 발매
 
 두 멤버가 1980년생인 다이나믹 듀오(최자, 개코·사진)는 4집 `라스트 데이스(Last Days)’를 내며 1980년대 팝 트렌드를 모티브로 삼았다.
 이전 10년의 팝계가 1970년대를 `워너비(Wannabe)’ 했다면 지금은 1980년대 사운드를 세련된 것으로 받아들인다. 패션 분야에서 미니스커트, 스키니 진의 유행이 돌아오듯 의도하지 않더라도 대중음악 역시 어느 시점이 되면 과거 특정 시기의 사운드를 다시 선호하는 경향이 생긴다.
 그간 다이나믹 듀오의 음반에도 1970년대 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그러나 19일 발매한 4집은 전자악기의 전성시대로 불리는 1980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그로 인해 미래지향적이지만 한편으로는 복고적이다.
 과거를 지향한다는 아쉬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우스, 드럼 앤드 베이스, 모던 록 등 다양한 장르를 힙합에 접목시키는 새로운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작사, 작곡, 편곡 모두 자급자족하던 시스템에서 벗어나 프라이머리, 라·디, 시모 등 외부 인사를 편곡자로, 박진영, 알렉스, 김범수 등을 피처링에 참여시켰다.
 두 멤버는 “기계적인 소리가 많아 전작의 따뜻함보다 다소 차갑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며 “예를 들어 전작에서는 리얼 드럼을 썼다면 이번에는 키보드의 전자 소리로 드럼을 채웠다”고 말했다.
 이어 “가까운 미래를 담은 액션영화 시리즈 `매드맥스’가 1980년대에 붐을 일으켰는데 이 영상에 잘 맞는 사운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첫 트랙인 인트로곡 `라스트 데이스’는 이들의 창작 의도를 명쾌하게 전달한다.
 긴장감 속에 고조되는 강렬한 비트에 미래적인 사운드가 첨가됐다.
 알렉스가 피처링한 타이틀곡 `솔로(Solo)’는 일렉트로닉 계열의 몽환적인 하우스 비트에 경쾌한 랩이 곁들여졌다. `돈트 세이 굿바이(Don’t Say Goodbye)’는 드럼앤드 베이스 장르를 힙합에 접목했고, 소수가 약자인 세상을 비판한 `들쥐떼들’은 1980년대 디스코 느낌이 강하게 나는 비트가 귓전을 때린다.
 그러나 무엇보다 4집에서 돋보이는 것은 일상인의 공감을 얻기 충분한 랩과 가사다. 다소 악동 같은 외모지만 이들이 힙합계에서 모범생이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의 삶에 일탈은 없어요. 정도를 지키고 살려고 하죠. 음악을 한답시고 남보다 튀거나 미친 사람처럼 보이고 싶지 않아요. 사는 것도 소소하고, 어려운 주제를 품고 살지도 않죠. 우리가 할 수 있는 얘기지만 공감할 수 있는 얘기들이에요.”(최자)
 도시 생활 속에서 조미료 섞인 바깥 음식을 먹는 사회인의 현실을 담은 `어머니의 된장국’, 멤버 각자가 자신들의 연인에게 바치는 세레나데인 `굿 러브(Good Love)’, 어린 시절 자신들의 영웅에서 점차 늙고 소심해지는 아버지를 그린 `아버지’ 등을 꼽을 수 있다.
 개코는 “`아버지’는 아버지께 쓴 편지 같은 느낌”이라며 “아버지는 아들이 평범하게 살기를 원해 청소년기, 나와 갈등도 겪었지만 이제는 그 넓은 마음을 헤아릴 수 있다”고 한다.
 두 멤버는 4집 작업을 위해 5월 제주의 한 펜션을 빌려 간이 스튜디오를 만들고 3주간 작업을 했다. 내년 함께 군 입대를 고려하고 있어 20대의 마지막 감성을 담은 정규 음반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군대 간 시점에도 신곡이 발매되도록 여러 곡을 녹음해 놓고 갈 것인데, 정규 음반 형태로는 나오지 않을 것 같아요. 또 언더그라운드 힙합계에서 `핫’한 신인 듀오인 슈프림이 소속사 식구인데 이들의 음반 프로듀서로 참여해 음악 작업도 마쳐야합니다.”
 다이나믹 듀오가 국내 힙합계에서 구축한 영역을 묻자 “다양한 음악 스타일이 어울리는 힙합 팀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된다”고 대답이 돌아왔다.
 4집은 19일 3000장 한정판 음반과 온라인을 통해 먼저 공개된 뒤 21일 일반판 음반이 발매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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