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카스트로 시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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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카스트로 시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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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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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쿠바 공산정권 `라울’ 인정 못해”
 
 미국이 `포스트 카스트로 시대’에 본격 대비하기 시작했다.
 카스트로의 건강상태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지만 그가 80줄의 고령에 접어든데다 수술까지 받은 터여서 설사 권좌에 복귀한다 해도 과거처럼 막강한 영향력을행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미 예고된 바이긴 하지만 후계자로 거론돼온 친동생 라울 카스트로 국방장관이 권력을 일시 이양받음에 따라 사실상 쿠바의 권력이동이 시작했다는 고려도 작용하고 있다.
 미 정부는 라울이 카스트로 만큼 지지기반이 탄탄하지 못해 카스트로의 유고가계속될 경우 라울의 권력기반도 덩달아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미 언론들은 카스트로의 와병이 설사 `일시 유고’에 그친다 해도 47년에 걸친쿠바의 1인 장기통치체제에 변화가 불어 닥칠 날이 머지 않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미국의 대 쿠바 개입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물론 부시 행정부는 무척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카스트로의 건강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권좌 복귀가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 없는 탓이다. 그러나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라울과의 관계 개선은 없다”며 피델 카스트로 공산 정권의 연장선상에 있는 라울 정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 오히려 스노는 “쿠바의 민주적 정권이양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혀, 라울 정권이 붕괴하고 쿠바에서 새로운 민주 정부가 탄생하기를 은근히 재촉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부시 행정부는 이미 오래 전부터 카스트로 정권의 붕괴에 대비, 치밀한 준비를 해왔다.
 이 플랜의 핵심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 카를로스 쿠티에레즈 상무장관을 공동의장으로 지난 2003년 발족한 `자유쿠바 지원을 위한 미국위원회(USAFC)’가 마련한`쿠바 국민과의 협정’이다.
 이는 쿠바 정부가 합법적이고 민주적인 정부로 전환하도록 돕기 위해 이미 2007∼2008년 7천만달러를 지원키로 한 데 이어 8천만달러를 추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있다.
 여기에는 카스트로 사후의 쿠바를 민주주의 체제로 전환시키기 위한 각종 전략적 방안들이 담겨 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쿠바 민주화를 돕기 위해 추가로 8천만달러를 지원토록 승인했다.
 부시 대통령은 2003년 자유쿠바지원위원회 창립 연설에서 “미국의 목표는 쿠바의 민주적 전환을 앞당기는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부시 행정부는 지난해 9월엔 칼레브 맥커리 전 공화당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간부를 쿠바 전환정책 조정관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실제 마이애미를 방문중인 부시 대통령도 전날 “카스트로가 건강상 문제로 권좌에서 물러나게 되면 쿠바인들이 그들이 지금까지 살아온 체제보다 훨씬 좋은 체제가존재한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플랜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부시 행정부는 카스트로의 권력 이양에 대해 “앓던 이가 빠진 느낌”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뒷마당’ 중남미 대륙에서 민중 혁명의 산파역을 해온 카스트로가 권좌에서 물러날 경우 이 지역의 팽배한 반미정서를 잠재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을것이라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카스트로가 물러날 경우 석유자원을 앞세워 반미노선에 불을 댕기고 있는 우고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등 중남미의 반미-좌파세력도 자연스럽게 무력화할 수 있다는게 미 정부의 판단이다.
 한편 미 해안경비대는 1980년과 1995년에 있었던 것과 같은 대규모 해상 난민탈출 사태에 대비, 경계 태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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