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모양`한국형 암각화’근원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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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패모양`한국형 암각화’근원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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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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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몽고 지역서 첫 발견…고령 암각화와 판박이  
극십극등기 각로영자 백차하 유역에서 발견된 기하학무늬 암각화. 동심원을 기준으로 우측 상단에 소형의 방패모양무늬 또는 검파형 무늬 등 기하학무늬가 보이고 있어 고령 양전동 암각화를 연상케 한다(위). 적봉 지가영자 석성유적 남사면 상단에서 발견된 `한국형 암각화’.
 
 
 연원을 둘러싸고 설왕설래했던 방패모양의 `한국형 암각화’가 내몽고 지역에서 처음으로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형 암각화는 1971년 울산 천전리를 시작으로 울산 대곡리, 고령 양전동, 경주 석장동, 안동 수곡리 등 20여곳에서 확인됐으나 한반도 남부와 함경북도 무산 지초리를 제외한 국내 다른 지역에서는 발견되지 않아 그 기원을 둘러싸고 다양한 해석이 나돌았다.
 최광식 고려대 교수가 이끄는 `고려대 한국고대사 연구팀’은 7월28일부터 8월3일까지 중국 내몽고 적봉시 일대를 조사, 한국형 암각화를 발견했다고 26일밝혔다.
 연구팀은 기원전 15~20세기 무렵 조성된 청동기시대 석성인 적봉시의 지가영자 유적 가운데 석성 남쪽 사면에 있는 바위 수 곳에서 한국형 암각화를 발견했다. 한국형 암각화가 내몽고지역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바위에서 동심원, 마름모, 방패모양 등 기하학무늬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무늬는 한반도 남부에서 발견된 한국형 암각화와 비슷하다.
 지가영자뿐 아니라 이 유적의 인근에 있는 상기방영자, 극십극등기 유적에서도 비슷한 모양의 암각화가 발견됐다.
 이 가운데 극십극동기 유적에서 발견된 암각화는 동심원 무늬를 중심으로 방패모양 등의 기하학무늬가 바위의 수직 방향으로 새겨졌다는 점에서 고령 양전동 암각화와 판박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발견을 통해 그간 베일에 가려있던 한국 암각화의 뿌리를 새롭게 밝힐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연해주 일대에서 한국형 암각화가 발견된 적은 있지만 내몽고 지역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29일 오후 3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번 조사의 의의를 설명하는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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