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가뿐한 `기분좋은 한가위’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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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가뿐한 `기분좋은 한가위’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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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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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당한 술·음식 섭취…쌓인 피로는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추석이 몇일 앞으로 다가왔다. 명절이면 부엌에서는 하루 종일 음식을 만들어대고, 거실에선 끊임없이 음식상이 펼쳐지는 것이 익숙한 풍경이다.
 세끼 식사 외에도 오랜만에 보는 친지들과 어울려 술과 음식을 나누다보면 기름진 음식을 다 소화시키지 못해 탈이 나거나 불어난 체중을 감내할 수 밖에 없다.
 몸에 부담없이 가뿐하고 기분좋게 추석을 보내기 위한 팁 몇가지를 알아보자.
 
 ◇과음·과식은 금물
 명절 때는 자신도 모르게 과식을 하게 된다. 육류와 기름진 음식이 대부분인데다 가족들끼리 다 함께 먹는 분위기다 보니 혼자만 음식의 유혹을 뿌리치기란 싶지 않다. 게다가 고스톱 판까지 벌어지게 되면 늦은 밤까지 가만히 앉은 채로 술과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자연히 소화불량이 생기게 된다.
 과식에 소화제를 사용해 볼 수 있겠지만, 그보다 먹는 것을 자제하고 소화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최상의 방법이다. 과음인 경우에도 물이나 주스를 충분히 마시고 술이 해독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다.
 배진호 내과원장은 “과식 때 무조건 약을 먹기보다 한끼 정도 굶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방에서는 과식으로 체했을 때는 입은 옷을 느슨히 하고, 엄지손가락과 발가락을 따고, 배와 몸을 따뜻이 한 채로 배를 시계방향으로 문질러 주면서 엄지와 검지의 오목한 부위(합곡혈)를 지압해주면 좋다고 한다.
 김정국 자향한의원장은 “심하게 체했을 때는 한끼 정도 굶은 다음 차차 죽을 먹는 게 좋다”면서 “따뜻한 보리차와 추석 상에 자주 오르는 토란은 체한데 좋다”고 말했다.
 
 ◇음식 열량 낮추는 재료·조리법
 명절 연휴가 끝난 뒤 병원 진료실에서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들이 많이 온다고 한다. 이는 평소 규칙적으로 하던 운동을 못 하는 것도 원인이지만 가장 큰 이유는 명절 동안 각종 전과 갈비찜, 각종 고기류, 튀김, 견과류 등의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을 너무 먹었기 때문이다. 평소 식이요법을 철저히 지키다가 한순간에 절제력이 무너지는 경우다.
 칼로리를 제한해야 하는 만성질환자나 체중조절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는 가정에서는 명절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최대한 칼로리를 낮추는 지혜가 필요하다.
 고기를 준비할 때는 눈에 보이는 기름 부위를 가능한 한 제거하고, 등심·갈비·삼겹살 등 기름이 많은 부위를 피하고 살코기를 이용하는 게 좋다. 고지혈증이 있다면 오징어, 새우, 굴 등의 해물전을 가능하면 먹지 말아야 한다.
 탕국 등은 미리 끓여서 차가운 곳에서 식힌 뒤 기름을 충분히 걷어낸 뒤에 먹는 게 좋다.
 전을 부칠 때에도 가능하면 식용유를 적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잘 달라붙지 않는 프라이팬을 이용하고, 키친타월 등을 이용해서 기름기를 충분히 닦아주는 게 좋다고 한다.
 송편 속은 칼로리가 높은 깨 대신 콩으로 바꾸고, 나물은 볶기 전에 살짝 데치면 기름이 흡수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참기름은 한 큰 술에 100㎉가 넘기 때문에 너무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튀김이나 볶음 요리를 할 때 재료를 너무 작게 하면 기름을 많이 흡수하기 때문에 적당히 큰 크기로 만드는 게 낫다. 튀겨낸 뒤 냅킨에 올려 기름을 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청량음료나 주스 대신에 물을 충분히 마시고, 밥을 먹을 땐 친지들과 대화를 즐기며 천천히 먹는다. 밥의 양을 줄이고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먹기 전에 야채나 나물류, 물김치 등 칼로리가 낮은 음식을 먼저 먹는 것도 요령이다.
 대구산업정보대 김미향 교수는 “열량이 낮은 재료나 조리법을 활용하고, 음식을 먹을 땐 대화를 즐기며 천천히, 조금씩 골고루 먹으면 칼로리 섭취를 줄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명절 증후군’ 피로 풀기
 많은 음식을 장만하느라 쪼그려 앉거나 서서 일해야 하는 주부들에게는 소화불량보다 온몸의 피로가 더 큰 후유증이다. 따라서 음식은 되도록 식탁에 앉아서 하고 틈틈이 하는 스트레칭과 마사지로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
 목과 어깨에 힘을 풀고 전후좌우로 충분히 돌려준다. 고개를 오른쪽으로 숙이고 오른쪽 팔로 머리를 지그시 누른다. 반대쪽으로도 반복한다. 양손을 등 뒤로 마주잡고 가슴을 활짝 젖혀준다. 바닥에 엎드려 손을 가슴 위치의 바닥에 대고 팔꿈치를 펴 상체를 일으켜 세우고 시선도 위를 향하게 한다.
 잠이 오지 않을 정도로 피로하거나 잠자리가 바뀌어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을 때는 불면증에 좋은 음식들을 활용해 보자. 따뜻한 우유 외에도 저녁 식사 때 생양파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피로가 원인일 때는 혈액순환을 돕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마늘이 좋고, 신경성 불면증에는 대추씨를 볶아 꾸준히 복용하면 좋다.
 좁은 차 안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거나 음식을 장만하느라 쪼그려 앉거나 서서 일하다보면 다리도 퉁퉁 붓게 마련. 발바닥을 지압하거나 종아리를 살살 두드려 안마한다. 무릎 안쪽을 지압하는 것도 붓기를 빼는 데 좋다.
 하루종일 물에 손을 담그다보면 손도 금세 거칠어진다. 로션에 흑설탕을 1:1의 비율로 섞어 각질을 제거한 뒤 핸드크림을 마사지하면 보습효과를 높일 수 있다. 
   /남현정기자·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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