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와 한판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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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와 한판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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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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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가루 입자 크기는 20~250마이크로미터다.자작나무만 하더라도 화수(花穗) 한개에 들어있는 꽃가루는 550만개나 된다.자작나무 한 그루에는 이런 화수가 2,000~3,000개는 된다.데이비드 애튼보로라는 영국인 전문가가 쓴 `식물의 사생활’에 나오는 이야기다.
 꽃가루받이 대목에 나오는 이야기다. 안젤리카,양귀비,아네모네,미나리아재비 같은 식물들은 꽃가루를 가져가는 곤충들을 차별하지 않는다. 시쳇말로 개방형이다.반대로 남아프리카의 쌍거(雙距)여우장갑은 특정한 벌에게만 꽃가루를 허용한다. 마다카스카르엔 꿀주머니가 거의 1피트반이나 되는 난초가 있다.때문에 이 꿀을 따먹을 수 있는 박각시나방만이 꽃가루받이를 도와주며 공생한다고 한다.철저한 꽃가루 절감형인 셈이다.
 전세계 곤충 꽃가루받이의 경제 가치는 연간 1530억 유로(약 252조4500억원)에 이른다.프랑스 국립농업연구소가 국제 학술지 `생태경제학’에 발표한 내용이다.2005년 세계 식량작물 생산총액의 9.5%에 해당하는 분량이다.꽃가루받이 곤충들이 사라지면 연간 손실액은 1900억~3100억 유로는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농사에 해롭기만한 것들도 있다.주홍날개꽃매미다.지난 8월초 영천에 번져 포도 재배농가에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요즘엔 경산 포도밭에도 이 매미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게다가 농촌진흥청 군위사과시험장도 말매미 피해에 경보를 울렸다.말라죽은 사과나무 가지마다 말매미 알이 200여개 이상은 붙어있다는 것이다.그 번식 속도를 알만하다.
 전문가들은 고심 끝에 방제대책도 찾아냈다.그린센스,진압,그린초,보검,스파이더,바이진,응청이,응살타의 주홍날개꽃매미 살충효과는 100%라고 한다.말매미는 지금부터 죽은 가지를 잘라 불에 태워야한다. 이런 매미들은  꽃가루받이를 돕는 곤충과는 달리 씨를 말려야  농사에 도움이 되는 것들이다.  김용언/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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