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받이 대목에 나오는 이야기다. 안젤리카,양귀비,아네모네,미나리아재비 같은 식물들은 꽃가루를 가져가는 곤충들을 차별하지 않는다. 시쳇말로 개방형이다.반대로 남아프리카의 쌍거(雙距)여우장갑은 특정한 벌에게만 꽃가루를 허용한다. 마다카스카르엔 꿀주머니가 거의 1피트반이나 되는 난초가 있다.때문에 이 꿀을 따먹을 수 있는 박각시나방만이 꽃가루받이를 도와주며 공생한다고 한다.철저한 꽃가루 절감형인 셈이다.
전세계 곤충 꽃가루받이의 경제 가치는 연간 1530억 유로(약 252조4500억원)에 이른다.프랑스 국립농업연구소가 국제 학술지 `생태경제학’에 발표한 내용이다.2005년 세계 식량작물 생산총액의 9.5%에 해당하는 분량이다.꽃가루받이 곤충들이 사라지면 연간 손실액은 1900억~3100억 유로는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농사에 해롭기만한 것들도 있다.주홍날개꽃매미다.지난 8월초 영천에 번져 포도 재배농가에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요즘엔 경산 포도밭에도 이 매미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게다가 농촌진흥청 군위사과시험장도 말매미 피해에 경보를 울렸다.말라죽은 사과나무 가지마다 말매미 알이 200여개 이상은 붙어있다는 것이다.그 번식 속도를 알만하다.
전문가들은 고심 끝에 방제대책도 찾아냈다.그린센스,진압,그린초,보검,스파이더,바이진,응청이,응살타의 주홍날개꽃매미 살충효과는 100%라고 한다.말매미는 지금부터 죽은 가지를 잘라 불에 태워야한다. 이런 매미들은 꽃가루받이를 돕는 곤충과는 달리 씨를 말려야 농사에 도움이 되는 것들이다. 김용언/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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