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이 `고라니 포상금’을 내걸었다.오는 27일까지 수렵인 500명을 선착순으로 받아 고라니의 밀도를 조절하겠다는 목적이다.이런 일은 전국을 통틀어 처음이다. 젊은이 없는 산골에서 어르신들을 얼마나 괴롭히면 이런 일이 생겼을까 싶기도 하다.관련 예산 3000만원도 확보해놨다.적색포획승인권(40만원)은 마리당 6만5천원, 황색포획승인권(30만원)은 마리당 3만원이다.이렇게 해서 400여마리를 잡겠다는 것이니 고라니도 이젠 몸값을 계산할 시대가 온 셈이다.
그러고 보니 올해는 야생동물 이야기를 잊다시피 하며 지내온 것 같다.올해라고 멧돼지를 비롯한 야생조수들이 얌전하게 지내진 않았을 텐데 대책없이 쳇바퀴 돌듯하니 뉴스 밸류 순서에서 한참 밀려났나보다 싶기도 하다.그 사이에 산골 영양의 고라니만 몸값이 올랐다.고라니보다 포상금에만 눈독을 들인 나머지 `접수순’을 어기려드는 수렵인은 행여 없을지 궁금해진다.
김용언/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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