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 회귀가 시작됐다. 지난 10월 중순께부터 모천 회귀가 시작된 연어는 11월들어 본격적인 회귀가 시작됐다. 경북도민물고기연구센터 연구진들은 장장 1만6000여㎞의 대장정을 거쳐 왕피천 청정해역을 통해 모천으로 돌아오는 3~5년생 어미 연어를 포획하느라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모습이다.
어미 연어를 잡아 알을 빼내 인공수정을 통해 어린연어로 부화시켜 다시 방류하기 위해서다. 모천 회귀 연어를 증식시키기 위한 이 사업은 해마다 어자원 증식시책으로 국립수산과학원산하 영동내수면연수소와 울진의 경북도민물고기연구센터가 주요 시책으로 시행하고 있다.
왕피천에서 방류된 연어는 한달가량 하천에서 머물다가 바다로 나가 북해도 수역을 거쳐 베링해와 북태평양에서 성장한후, 3~4년 후 어미가 되어 자기가 태어난 하천으로 돌아온다. 산란을 하기 위해서다. 연어의 모천 회귀 길은 멀고 험난하다.
동해 연안을 거쳐 캄차카반도→시베리아→알래스카를 거쳐 돌아오는 길은 장장 1만6000여㎞. 경북민물고기연구센터는 지난 1970년부터 인공부화 방류사업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모두 3624만마리를 울진 왕피천, 영덕 오십천 등지 도내 4곳 하천으로 방류하고 있다. 민물고기연구센터 연구진들은 “최근 모천의 환경오염이 심화되고 특히 바다로 나가면서 어린 새끼들이 많이 죽어 모천 회귀율이 급감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영덕/김영호기자 ky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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