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천 의원 “D약품 업체 싹쓸이…낙찰율 99.8%”
의료원장 “최저가격으로 낙찰받은 것…특혜 아니다”
경북도가 전액 출자해 설립한 `안동의료원’이 의약품을 구입하면서 특정업체에 특혜를 준 의혹이 제게돼 말썽이 일고 있다.
18일 안동의료원이 경북도의회에 낸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안동의료원은 작년과 올해에 30억9500여만원(2200여건)과 22억8180여만원어치(1900여건)의 의약품을 각각 구입하는 등 2년간 53억4000여만원어치의 의약품을 구입했다.
이날 경북도의회 행정복지위원회 김종천 의원(영주)은 “안동의료원에 남품한 각종 의약품은 납품업체인`D약품’이 거의 독식하고 있으며, 이는 경쟁입찰이라고 하지만 낙찰율이 99.8%로 나타나 특혜의혹”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안동의료원은 이들 구매 의약품 가운데 수십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D약품’이라는 의약품 도매업체를 통해 산 것으로 나타났다.
또 D약품을 통하지 않고 구입한 의약품 수십건도 모두 `J약국’이라는 납품업체를 통해 구입한 것으로 파악돼 의료원측이 특정업체의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신현수 안동의료원장은 “의약품 구입은 전자입찰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해당 납품업체가 최저 가격으로 응찰해 낙찰을 받은 것이지 특혜를 준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모(39·안동시)씨는 “아무리 전자입찰이라고 하지만 약품도매업체가 수없이 많은데 수천건의 의약품 구매가 한 업체에 집중된 것은 일반 주민들도 의문을 품을 수 있는 사항이다”며 “해당 기관이 명확하게 설명을 해야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억기자 cde@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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