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 환율 100엔당 840원…4개월 반만에 최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반전하며 930원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원·엔 환율은 100엔당 840원선에 근접하며 4개월 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40원 하락한 929.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3.00원 낮은 929.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928.80원으로 밀린 뒤 역외 매수로 930원선으로 올랐다.
이후 환율은 은행권 추격 매수로 934.7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역외가 매도로 돌아서고 기업들이 매물을 내놓자 급반락하며 930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날로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과 재무부의 상반기 환율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달러 매도세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엔·달러 환율은 110엔대로 떨어지며 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날처럼 까르푸 매각자금 유입설이 제기되며 상승하기도 했으나, 루머로 확인되자 큰 폭으로 반락했다.
그러나 원.엔 환율은 3일째 오름세를 보이며 지난 1월25일 100엔당 843.33원 이후 넉달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한은행 홍승모 과장은 “엔.달러 여파로 하락했으나, 까르푸 자금 유입설로 상승시도가 진행되기도 했다”며 “930원 아래에서는 매수세도 만만치 않았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중국에 대한 환율 조작국 지정 가능성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며 “역외세력의 매수 전환 소식과 당국 개입 가능성 등에 기대 매수했던 은행들이 결국 손절매도로 돌아서며 장막판 하락폭이 깊었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 현재 원. 엔 환율은 100엔당 2.88원 오른 838.08원을, 엔.달러 환율은 0.70엔 하락한 110.91엔을 기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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