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자동차 홍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출·퇴근 시간대나 러시시간대에는 짧게는 두 번, 길게는 세 번 까지 신호를 받아서 통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늘어난 자동차 수만큼 목적지까지 걸리는 시간은 길어지고 그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운전자들의 운전습관은 나날이 난폭하고 조급해져 가는 것 같다.
운전에도 예의가 있다. 운전은 상대방과 마주보고 대화하지는 않더라도 각종 신호를 예고해줌으로서 말없는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앞서가는 차량이 좌회전이나 우회전을 하려면 좌측 또는 우측 방향지시등을 미리 켜줌으로서 뒤에 오는 차량에게 추돌을 방지하고 미리 조심하라는 예고기능하고 돌발상황이 발생하였을 때에는 비상깜빡이를 미리 켜줌으로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케 하는 무언의 대화로 예고기능을 하는 것인데 언제부터인가 이러한 무언의 예고기능에 대한 예의를 잘 지키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
또 한 가지는 야간에 도로를 운행하면서 교행 하는 차량과 교차로에서 신호대기 하는 차량을 살펴보면 전조등을 상향조정한 채로 교행을 하거나 교차로에서 좌·우회전을 할 차량임에도 방향지시등도 켜지 않은 채로 신호를 기다리고 있거나 전조등을 아예 상향조정해 놓고 있는 차량이 대부분이다.
도로교통법에 의하면 도로를 교행 할 때는 빈번한 도로를 운행할 때는 일시적으로 전조등의 밝기를 줄이거나 하향조정해야 된다고 되어 있다.
운전대를 잡으면 공자님도 태도가 바뀐다는 말처럼 아주 사소한 일에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자동차 홍수시대에 살고 있는 이 시대에 얼마든지 지킬 수 있는 사소한 운전예절이라도 신경 써서 지킴으로서 귀중한 인명과 재산을 순식간에 잃을 수 있는 교통사고를 미리 예방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김대삼 (포항남부署 교통관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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