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구로, 창원에 이어 4일 경북 구미산업단지공단에서 세번째 `경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현지 기업체들의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특단의 기업지원 대책 마련과 수도권 규제완화에 따른 지방발전대책 수립 요청이 봇물을 이뤘다.
정우영 제원화섬 대표는 “구미의 한 기업은 근로자가 1200명인데 200명을 구조조정하려다가 못해서 일자리를 다 잃었다”고 소개한 뒤 “기업 사정에 따라 근로자를 정리하게 하는 유연성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동호 도레이새한 상무는 “수도권 규제가 풀렸는데 지방이 상실감과 위기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수도권 기업에 지방에 옮기도록 하면 지방경제가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규 예일산업 대표는 “지방 기업들이 오랫동안 지방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세금에 대한 감면이 별로 없다”면서 취득세, 등록세 감세를 요구했다.
변태희 류천화섬 대표는 “18년 동안 회사를 경영하면서 지금처럼 막막한 적이 없다”고 토로했고, 김용창 신창메디칼 대표는 “외환위기 때 회사매출이 5∼10% 감소했는데 지난 9∼11월에는 20∼30%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남유진 구미시장도 “구미 근로자와 시민들은 수도권 규제완화에 따른 불안감이 크다”면서 “구미 공단이 공동화되지 않도록 획기적인 지방발전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형식기자 khsgimju@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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