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국가산업단지에서 산업용 필름을 생산하는 ㈜필맥스 노사는 9일 노사협의회를 열어 세계 경제 불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항구적 노사 평화를 선언했다.
사측은 앞으로 종업원의 구조조정 없이 고용을 보장하는 대신 노조측은 군살을 빼는 차원에서 2009년 임·단협을 회사에 위임키로 했다.
2003년 6월 부도 위기를 겪던 서통 필름사업부가 임.직원들의 퇴직금 출자에 힘입어 새출발한 ㈜필맥스는 설립 첫해 6개월 만에 당기순이익 32억원의 흑자를 실현하는 등 꾸준히 영업이익이 나면서 우량중소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전성진 노조위원장은 “회사의 투명한 경영을 믿고 있으며 예전같은 어려움을 겪기 전에 대비한다는 취지에서 항구적 무분규 사업장을 선언하는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에는 구미시시설관리공단 노사가 “노조는 항구적으로 파업하지 않는대신 사측은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고 처우를 개선하는 데 노력한다”는 내용의 항구평화 선언문을 채택했다.
또 구미공단의 ㈜태평양금속 노사도 지난 5월 상생의 노사문화를 정착시키는 데에 노력한다는 내용의 노사 무한협력문을 선포했고, 구조조정을 둘러싸고 노사가 마찰을 겪었던 ㈜코오롱 노사도 지난해 4월 항구적 무분규 사업장을 선언했다.
구미/김형식기자 khs@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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