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란 숫자에 초점을 맞춰 두 가지 사례를 꼽아본 것은 문경시가 34년만에 경사를 맞았대서다. 인구감소가 34년만에 바닥을 쳤다는 것이다. 1974년 16만1125명이던 인구가 2007년엔 7만4780명으로 반토막이 나버렸다. 문경시는 705명이 늘어난 2008년을 인구증가의 원년으로 잡았다. 올해 목표인구는 8만명이다. 출산장려금도 크게 올렸다. 맏이는 100만원으로 시작해, 100만원씩 올리다가 넷째아이는 500만원을 주기로 했다.
문경시 인구가 줄곧 내리막이었던 것은 폐광이 줄을 잇고 부터다. 생업의 주요 수단이 막혔으니 새로 살길을 찾아 떠난 사람이 많을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지난해엔 일자리도 많이 만들었고 인구늘리기 시책에도 중점을 뒀다. 그 결과가 705명 증가다. 점촌 5동 신시가지에 주민이 몰렸다. 이렇듯 여건이 갖춰지면 인구는 늘어나게 돼있다. 이것도 34년만의 깨달음인가?
이어령씨의 `이것이 오늘의 세대다’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영원히 중천에 머물러 있는 태양이 있을 수 없 듯이 언제나 같은 지상에서 생활하는 세대란 없다.그러기에 세대는 `어제’도 `내일’도 아닌 `오늘’을 살 뿐이다.” 인구가 줄어들기만 했던 문경시의 34년이 `잃어버린 세대’로 끝나지 않기만 바란다. 김용언/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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