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장기대책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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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장기대책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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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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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수율이 뚝 떨어진 대형 댐이 하루가 다르달만큼 바닥을 넓게 드러내고 있다. 거북등처럼 쩍쩍 갈라진 댑 바닥은 주민들의 가슴을 타게 하고 있다. 어제 아침 경북도민일보에 실은 안동 임하호 사진이 그 전형 가운데 하나다. 틀림없이 댐인데도 마치 물줄기 말라버린 하천과 달라 보이는 게 아무 것도 없달 지경이다.
 지난해 가을가뭄 사태가  한겨울에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겨울철에 가뭄이 해소되기는 어려운 일이니 이대로라면 오는 봄 가뭄은 빤히 내다보이는 상황이다. 기상청이 강우량을 측정한 1973년 이래 5번째로 강수량이 적다고 한다. 도내 대형 댐들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으니 갈수기의 참상이 한눈에 보이고 있다. 현재  도내 6개 대형 댐의 평균 저수율은 39.28%다. 댐에 따라 수위의 높낮이에 차이는 있다하나 심각하기는 마찬가지다.
 이제는 용수 난 단계를 지나 주민생활에까지 악영향이 미치고 있다. 급수차에 의지해야만 생활용수를 해결할 수 있는 영덕군 일대가 그 표본이다. 마실 물 자체가 태부족이니 주민생활의 불편과 고통이 어느 정도일지는 지난날의 경험만 떠올려 봐도 충분할 상황이다. 가뭄만도 감내하기 버거운 재난인데 이제는 대형 산불까지 현실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때마침 포항, 경주, 영덕, 울진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 일대 6개 시·군과 대구시엔 건조주의보가 발효됐다. 자연재해가 엎친 데 덮치고 있는 셈이다.
 이 상황에서 당장 해야 할 일은 수원 발굴과 확보다. 아울러 장기 대책도 확실하게 마련해야 한다. 여름철 물난리를 해마다 겪으면서도 그 많은 물을 저장하지 못하고 있으니 가뭄피해가 가중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거침없이 바다로 쏟아져 들어가는 물길을 돌리는 가뭄대책이 시급하다. 가뜩이나 물이  부족한 나라에서 이 보다 더한 물 낭비가 이디 있을까 싶다. 때마침 낙동강을 비롯한 4대강 물길 살리기 사업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사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낙동강만이라도 수계를 살려 물을 나눠 쓰는 구도가 자리를 굳혀야 한다. 또한 경북도내 저수지 5580개 가운데 준설이 가능한 곳은 서둘러 작업을 마쳐야 하리라고 본다. 지금은 가뭄에 시달리고 있지만 올여름 물난리가 안난다는 보장은 아무데도 없으니 미리 대비하자는 것이다. 준설은 곧 물 저장량을 늘릴 수 있는 지름길이기도 한  까닭이다.
 물 부족과 가뭄은 경북지방의 고질이 된지 이미 오래다. 언제까지 내리지 않는 비만 기다리고 손 놓은 채 있을 것인가. 겹쳐오는 재난을 사람의 손으로 막으려면 그만큼 치밀하게 대비하는 게 상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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