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병)은 21일 현대자동차 노조가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쟁의발생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조합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인 조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파업을 하려는 이유나 노조와 사측의 시시비비를 가리려는 것이 아니다”면서 “지금 우리가 처해있는 경제적 상황은 너무도 어렵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 의원은 “세계적인 자동차업계도 금융위기 상황에서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자구책 마련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세계적인 경제 위기 앞에서 온 국민이 생존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으며, 정부도 연초부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실정”이라면 서 “협력업체와 고객들의 파업 자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조 의원은 또 “영세업체는 `지난번 파업 후유증으로 쓸쓸한 명절과 연말을 보내는데 벌써 파업하려고 하다니 제발 자제해 달라’고 절규하고 있다”면서 “지역 자동차부품 제조업체들은 현대자동차의 조업단축과 감산으로 이미 한계상황에 도달했는데 설상가상으로 파업까지 한다는 것은 `오늘 내일하는 협력업체를 낭떠러지로 미는 격`이 아니고 무엇이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조 의원은 “4만 5000여 노조원들께서는 이러한 상황을 너무나 잘 알 것”이라며 “노조원들의 현명한 선택과 판단을 촉구했다.
그는 “조합원 여러분들에게 무조건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파업에 앞서 국가적 위기 상황을 인식하고, 국민의 고통 분담에 대해 자성하고 동참해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어려울수록 필요한 것은 대화와 타협”이라며 “파업은 마지막 생존의 수단으로 유보해 달라”고 덧붙였다./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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