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시간 노린 강도범 늘어 직원들 `불안 불안’
경찰 신고시스템 무용지물…방범대책마련 시급
최근 경기불황으로 생계형 강·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심야시간대의 24시간 편의점이 표적이 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이와 관련 경찰은 지난 2007년 초부터 `무다이얼 직통전화시스템’을 확대, 운영하고 있지만 손님으로 가장해 들어와 강도로 돌변하는 위기상황에서는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6일 새벽 2시 40분께 포항시 남구 대잠동 한 편의점에는 20대로 보이는 남자가 흉기를 들고 들어가 직원을 위협한 뒤 현금 60만원을 털어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사건이 발생한 편의점은 무다이얼링 직통전화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은 편의점이었으며 오직 흉기만을 가지고 들어가 종업원을 안심시키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
경찰관계자는 “편의점 강도사건의 경우 종업원의 대처가 힘든게 사실이며 손님인 척 하고 들어와 종업원 가까이서 강도로 돌변해 다른 행동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다이얼 직통전화시스템은 범죄 발생 우려업소의 수화기를 들고 7초 이상 끊지 않을 경우 관할 지구대로 신고가 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범인이 가까이 있는 경우 쉽게 행하지 못해 무용지물이 되고 마는 실정이며 설치여부도 편의점 업주 자율에 맡기고 있다.
포항시 남구 이동의 한 편의점에서 일하는 양모(21)씨는 “편의점 강도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내가 언제 당할지도 모르는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다”며 “24시간 편의점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범죄로부터 안심할 수 있도록 방범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지역에는 150여개의 편의점이 있으며 이중 무다이얼 직통전화시스템이 설치된 곳은 133개소다.
/정종우기자 jjong@hidomin.com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