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이윤지 등 우결 3기 본격 가동
작년 설 특집으로 처음 선보인 후 신선한 구조로 인기를 모은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가 방송한 지 만 1년이 지났다.
인기 스타의 가상 결혼을 담은 이 코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얻으며 방송 초반부터 굉장한 화제를 모았다. 알렉스-신애, 앤디-솔비 등 스타 커플도 잇따라 탄생시켰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방송 초반의 신선함을 상당 부분 잃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비슷한 시간에 방송되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SBS TV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 등의 상승세에 밀려 시청률도 10% 대 후반에서 10% 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이런 분위기의 반전을 꾀하며 15일부터 대대적인 출연진 물갈이를 한다. 지난해 12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강인-이윤지 커플에 이어 전진-이시영, 정형돈-태연, 신성록-김신영 커플이 투입되면서 전체 출연진이 모두 바뀌게 된다. 이른바 `우결 3기’로 불리는 이들이 과연 정체의 늪에 빠져 있는 이 코너를 어떻게 되살릴 수 있을까 주목된다.
이 프로그램의 임정아 PD는 “’우결`은 그동안 가상 커플이 펼치는 사랑의 판타지로 여성 마니아 시청자를 확보하며 인기를 얻었다”며 “하지만 지난해 9월께부터 포맷의 신선도가 사라지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존의 판타지를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겠지만 ’러브 이벤트`보다는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판타지를 시도할 계획”이라며 “보편성을 확보해 폭넓은 연령층을 시청자로 끌어들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에 투입되는 `3기’의 경우 알렉스-신애, 앤디-솔비, 크라운제이-서인영(1기), 마르코-손담비, 환희-화요비(2기) 등에 비해 현실성이 강조됐다.
강인-이윤지 커플은 대학생으로 설정돼 경제적인 문제로 늘 시달린다. 제작진은 사실감을 높이기 위해 처음으로 서울 마포의 다세대주택을 월세로 임대해 촬영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다른 커플은 지금까지 아파트나 전원주택을 활용했다.
전진-이시영 커플은 개성 강한 두 남녀로 설정됐다. 주도권 싸움으로 늘 팽팽한긴장을 드러내게 된다.
신성록-김신영 커플은 키와 외모에서 차이가 있는 경우다. 신성록은 김신영의 실제 이상형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임 PD는 “지금까지의 커플처럼 결말이 행복한 사랑으로 마무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어느 정도의 파격적 구성을 예고하면서 “신성록-김신영 커플의 경우 사실 대부분의 여자가 속으로 바라는 이상적인 커플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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