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전·현직 공직자 구속후 몇몇 의원 연루설 파다
포항시의회가 아파트 인·허가 뇌물비리와 관련, 의원 연루설이 나돌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23일까지 포항 S아파트 인·허가 과정에서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전·현직 포항시 공무원 4명을 구속하고 1명을 수배했다.
검찰은 구속된 전·현직 공무원들을 상대로 여죄 추궁 등 추가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번 비리에 연루된 또다른 현직 공무원들에 대한 조사도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시의원들이 이번 사건에 연루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는 보도가 연일 나오는 등 의원 연루설이 계속 터져나오자 시의회는 크게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
이같은 시의원 연루설은 지난 18일 전직 공무원 2명이 구속되면서부터 계속 나돌았으며, 몇몇 의원들이 구체적으로 거론되면서 당사자는 물론 의회 전체가 술렁거리고 있다.
시의원 연루설과 관련, 현재 검찰과 거론되고 있는 의원들 모두 부인하고 있지만 향후 수사가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진행될 지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지역사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과거 공무원 뇌물수수 비리사건에 시의원들이 연루된 사례가 수 차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과거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많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검찰 관계자는 “시의원을 조사한 적도 없고 조사계획을 세워 놓은 것도 아닌데 시의원 연루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앞으로 구속된 전·현직 공무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더 해보면 시의원이 연루됐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최영만 시의회 의장은 “시의원 연루설이 연일 터져나와 당황스럽다”며 “의원들이 연루되지 않았기를 바라면서 검찰 수사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답답해 했다.
/김대욱기자 dwkim@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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