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구가 정성길씨가 공개한 1920년대 덕수궁 대한문 사진.
덕수궁(당시 경운궁) 대한문(大漢門)의 옛 이름인 대안문(大安門)의 1890년대 모습을 사진연구가인 정성길(61) 대구동산병원 명예박물관장이 공개했다.
정 관장은 “1896년 경으로 추정되는 대안문 사진을 한 고사진수집가로부터 입수했다”면서 “대안문 앞에 커다란 돌 등이 널려있는 것으로 봐서 고종의 황제 즉위(1897년) 전에 보수 공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문 명칭이 바뀐 후인 1920년대 대한문 사진도 공개하면서 “가운데 문은 왕이 드나드는 문으로 닫혀 있어야 하는데 이 사진에는 활짝 열려있고 그 옆에 일본군인이 서 있어 왕궁이 일제의 통치 하에 감시를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대안문은 경운궁이 화재로 불탄 뒤 1906년 재건되면서 고종의 명에 따라 그 명칭이 대한문으로 바뀌었다.
한편 문화재청은 지난 2004년 4월 대한문 보수공사에 들어가 1년 9개월만인 지난해 12월 말 공사를 마치고 일반에 이를 공개했다.
대구/김장욱기자 gimju@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