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문화재 90여점 특별전
대구박물관서 10월26일까지
고려 태조 왕건 청동상
`북녘의 문화유산-평양에서 온 국보들’이 28일부터 10월26일까지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김정완)에서 전시된다.
이들 문화재는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이 북한의 평양 조선중앙력사박물관(관장 김송현)에서 대여한 것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지난 16일까지 선보였다.
전시품 90점 중에는 왕건상을 비롯한 북한의 국보 50점과 고려 금속활자 등 준국보 11점이 포함돼 있다.
주요 출품작으로는 1992년 개성의 고려 태조 왕건릉(현릉)에서 출토된 `고려 태조상’.
김 관장은 “이 상은 아직 북한에서도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은 유물로서, 특별히 이번 전시에서 전격적으로 공개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 전시는 `선사문화의 복원’, `고조선의 재발견’, `고구려·발해의 웅비’, `고려·조선의 아름다움’이라는 네 개의 큰 주제로 전시된다.
먼저 `선사문화의 복원’에서는 한반도에서 가장 이른 구석기와 청동기인 `상원 검은모루 출토 구석기’, 우리나라 최고의 악기인 `서포항 출토 뼈피리’등이 소개되고, `고조선의 재발견’에서는 `강상유적 출토 요령식동검’, `전 맹산군 출토 거울거푸집’등이 전시된다.
`고구려·발해의 웅비’ 장에서는 고구려의 `고구려 평양성 명문석(銘文石)’,`금동맞뚫음장식’과 발해의`치미’,`글씨가 새겨진 금동판’등을 만나볼 수 있다.
`고려·조선의 아름다움’에서는 `신계사 향완’, `백자용무늬항아리’등 다양한 공예품과 `선녀도’(김홍도) `소나무와 매’(신윤복),`옹천의 파도’(정선) 등의 회화 명품들이 선보인다.
김 관장은 “전시품의 대부분은 광복 이후 남쪽에서 실물로 공개된 적이 없었으며, 일부는 사진으로도 접할 수 없었던 귀한 유물들이다”고 말했다.
전시기간동안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평일 4회에 걸쳐 전시설명회를 개최한다.
또한 이호관 전국립전주박물관장이 `북한문화재의 현황’이라는 제목으로 특별강연회를 내달7일 오후 2시에 가진다.
김 관장은 “성황리에 막을 내린 서울전시의 열기가 고스란히 대구로 전해져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우리 문화의 동질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특별전시의 내용을 더 이해하기 쉽게 하고 북한문화재에 대한 지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053)768-6052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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