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북구에 있는 포항중앙고등학교와 영덕군 강구면 소재지 마을 사이 약 40km 구간의 7번 국도는 지금 한 마디로 교통질서 무법천지다. 지역의 한 석산에서 생산되는 석재를 포항시내 레미콘 공장 및 건설현장으로 옮기는 덤프트럭들의 횡포가 도를 넘고 있는 것이다. 돌을 가득 실은 대형 덤프트럭들이 전후 사정 안 살피고 좌회전을 제멋대로 자행하는가 하면 과속 등 법규 위반을 일삼고 있다. 주민들과 이 도로를 운행하는 운전자들은 위험과 공포를 크게 느끼고 있다.(16일자 6면)
이 구간 약 40km에는 평면교차로가 30여 곳이 있고 점멸등 교차로도 10여 곳이 있다. 이들 교차로의 대부분은 T자형 교차로인데, `무법자’ 덤프트럭들의 좌회전이 위험스럽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영덕군 남정면 장사리 강구농협 남정지소 앞 교차로에는 하루 수백 대의 대형 트럭들이 아무런 조심성 없이 좌회전을 마구 해댄다. 이 때문에 마주오던 차량, 뒤따르던 차량들이 위험성에 섬뜩해하며 오싹 몸서리치거나 위협을 느끼기 예사다. 덤프트럭 서너 대가 조를 이뤄 다니며 상당한 시간에 걸쳐 좌회전을 하는 통에 대형사고 위험도 우려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에 대한 경찰의 단속은 엄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모양이다. 사정이 이쯤 되자 지역 주민들은 아예 덤프트럭들의 질주와 횡포를 피해 먼 우회도로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개개인이 스스로의 안전확보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후진국형 도로교통 상황이 목하 21세기 대한민국 한 지역, 이곳 포항-영덕 간 도로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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