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차거나 더운 당신,`갑상선’을 체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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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차거나 더운 당신,`갑상선’을 체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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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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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상선 질환 치료 & 예방법
 
   갑상선은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 분비하는데 갑상선호르몬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갑상선 기능 이상은 호르몬이 많아지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다. 또 갑상선에 결절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에 갑상선 질환에 대해 살펴보고 그 치료 및 예방에 대해 살펴본다.  
 
   갑상선 기능항진증·기능저하증·결절로 나뉘어
   약물·요오드·수술 요법 등 증상에 따라 치료해야

 
 갑상선은 갑옷 모양이라는 뜻으로 그리이스어에서 유래했다. 갑상선은 목 앞 중앙에 위치하며 목의 한가운데 튀어나온 갑상연골의 아래로 나비가 날개를 편 것과 흡사한 모양을 하고 있다. 정상적으로는 만져지지 않지만 갑상선이 커지거나 혹이 생긴 경우 만져지거나 보일 수 있다.
 갑상선에 이상이 없더라도 목이 길거나 마른 여성에서는 갑상선이 튀어나와 보이기도 한다. 갑상선에서는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 분비하는데 갑상선호르몬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갑상선 기능 이상은 호르몬이 많아지는 갑상선 기능항진증과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한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있다. 또 갑상선에 결절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1.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보다 증가한 경우 대사가 증가하고,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땀이 많고, 손발이 떨리고, 가슴이 두근거리며(실제 심장 박동수가 증가한다), 더위를 못 참고, 몸무게가 감소한다. 설사를 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 부정맥을 동반하거나 심부전이 생길 수 있다.
 갑상선 호르몬이 증가해 생기는 이러한 증상들을 갑상선 중독증이라 하며, 흔한 원인은 그레이브스 병,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능성 결절, 갑상선염에 의한 일시적 갑상선 중독증 등이 있다. 그레이브스병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젊은 여성들에게 흔하며, 눈이 튀어나오고(안구돌출증) 갑상선의 종대가 동반될 수 있다. 그레이브스 병은 자가 면역질환으로 면역계통에 이상이 생겨 갑상선을 끊임없이 자극하여 호르몬이 과다하게 생성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치료과정에서 약을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약물의 투약과 중단이 자꾸 반복되다 보면 치료기간이 길어지며, 갑상선 호르몬의 수치가 장기간 증가하는 상태가 지속되면 심부전, 부정맥 등 심장의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 증상
 갑상선 기능 항진증(갑상선 중독증) 증상은 조금씩 다르게 나타날 수는 있지만, 대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있으면 체중이 감소하고 심장이 빨리 뛴다. 신경질적이고, 불안해 하며,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더운 곳에서 견디지 못하고 땀이 많이 흐르며, 피부가 얇고 부드러워지고, 머리카락이 가늘고 잘 부스러지며, 근육이 약해지며 손이 떨릴 수 있다.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으며, 대개 대변을 자주 보게 되고 입맛은 좋지만 체중이 감소한다. 여성의 경우에는 월경량이 줄어들고 간격이 길어질 수도 있다. 갑상선이 커져 목의 아래쪽이 튀어나와 보이기도 한다.
 특히 동양인 젊은 남자에서 그레이브스 병이 발생하는 경우 근육이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갑상선 중독성 주기성 마비가 생기기도 한다. 그레이브스 병에서 특징적으로 안구가 돌출되는 그레이브스 안구병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 치료법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치료법은 크게 약물치료, 방사성 요오드, 수술 요법이 있다. 치료법마다 장점과 단점이 있기 때문에 이 중 어떤 방법을 사용할 것인가는 환자의 연령,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원인, 병이 심한 정도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결정한다.
 
 2.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에서 우리 몸이 필요한 것보다 적은 양의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내는 상태로, 여자에서 더 많이 생기고 나이가 들수록 증가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갑상선에 만성으로 염증이 생긴 상태인 갑상선염이다. 만성 임파구성 갑상선염이라고도 부르는 하시모토 갑상선염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면역계통의 이상으로 갑상선에 염증이 생겨 서서히 갑상선을 파괴하는 자가면역성 질환으로 유전적인 소인이 어느 정도 관련돼 있다.
 이외에도 출산 후에 생기는 산후 갑상선염, 바이러스 감염 후에 생기는 아급성 갑상선염 등도 일시적으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일으키는 수가 있다. 그 외에도 수술로 갑상선을 제거한 경우, 방사성 요오드로 치료받거나, 목에 방사선 조사를 받은 경우에도 생긴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물지만 갑상선호르몬을 만드는 원료인 요오드의 섭취가 부족하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생길 수 있고, 반대로 요오드를 너무 많이 섭취해도 일시적으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경우는 요오드의 섭취를 정상적인 수준으로 조절하면 대개 회복된다.

 ▲ 증상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대사가 저하된다. 쉽게 피로하고 추위를 많이 타며 의욕이 없고 정신집중이 잘 안되며 우울해지고 기억력이 감퇴된다. 피부는 건조하고 창백해지며 거칠어질 수 있다. 몸이 붓고 식욕이 없어 잘 먹지 않는데도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 목소리가 쉬거나 저음이 되며 말이나 행동이 느려져, 심한 경우에는 중풍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위장관운동이 느려져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머리가 빠지고 잘 부스러지며 팔다리가 저리고 쑤시며 근육이 단단해지고 근육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 월경량이 증가하고 불규칙해지며 임신이 잘 안 될 수도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며 다른 병에서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한 경우가 많고 오랜 시간에 걸쳐 매우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신체가 적응이 되어 뚜렷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 치료법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몸의 대사가 느려지고, 콜레스테롤이 증가돼 동맥경화가 심해지거나 심장근육에 병이 생길 수 있으며, 심부전이나 폐부종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치료는 갑상선호르몬을 적절하게 보충하는 것이다. 산후 갑상선염이나 아급성 갑상선염에 의해 일시적으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생긴 경우에는 어느 정도 치료한 후에 갑상선기능이 회복되므로 갑상선호르몬의 복용을 중단할 수도 있으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가장 흔한 원인인 하시모토 갑상선염은 갑상선 기능 저하가 회복되지 않으므로 갑상선 호르몬을 평생 복용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을 때 특별히 피하거나 섭취하여야 할 음식은 없다. 지나치게 많은 요오드를 섭취하면 갑상선기능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균형잡힌 일상식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가 임신을 하게 되면 체내에서 갑상선호르몬이 더 필요하게 돼 일반적으로 갑상선 호르몬의 용량을 1.5배 정도 증가시키게 된다. 또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임신 경과 및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도움말 :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내분비내과 김혜순 교수) 대구/김장욱기자 gimju@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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