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한반도 생태계가 달라졌다 <끝>
고온 등숙성`조광’벼 개발…열대과수 제주에 심어
경북도,작물별 기후변화 대응 품종 개발 본격화
기후온난화에 대처하기 위한 농업연구기관과 지방자치단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한반도의 기후 역시 우리에게 주어진 자원으로 인식, 기후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농업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고온 등숙성 (조광품종)벼 개발에 이어, 아보카도·패션프루트 등 열대과수를 제주지역에 심고, 유망 품종 도입 및 현장 실증연구를 추진중이다.
최근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협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탄소라벨링 인증제 도입 방안도 강구중이다.
탄소라벨링이란 제품의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각종 온실가스 양을 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정량화해 제품을 표시하는 제도.
제주특별자치도 역시 최근 환경부와 `기후변화 대응 시범도 협약’을 맺고 감귤·(한라봉) 등 특산물의 재배북상에 따른 농가소득 감소와 갈수록 강해지는 태풍 등 기상이변 대응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또 기후변화에 따른 새로운 병해충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병해충 발생 및 방제정보시스템’ 구축도 서두르고 있다.
경북도도 각 작물별로 기후변화 대응 품종을 개발하고, 기상재해 예측관리시스템 구축, 이산화탄소 고정화 기술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는 최근 파파야·연무 등 아열대성 과일 시험재배에 들어갔는가 하면 `온난화 대응 신소득작물 개발계획’을 수립, 일본·대만·중국 등지의 과수·채소·약용식물·향료 등 4가지 작물에 대한 재배여건을 알아보고 유전자원 수집에도 나섰다.
강원도는 기후변화대응연구센터를 운영하고 기후변화 대책 조례를 제정하는 등 다양한 방안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겨울철 농가경영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난방비 제로의 `무가온 전통 흙집형 첨단 비닐하우스’ 모델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밖에 강원도 내 화천·양구·영월군을 비롯한 각 지자체도 잇따라 기후변화를 주제로 한 대책회의를 갖고 대응방안을 강구중이다.
민간 차원의 기후온난화 대응연구도 본격 진행되고 있다. 윤진일 경희대 교수는 내년 4월 완성을 목표로 구체적인 영농방법과 작물의 최적지 등을 알려주는 일종의 전자지도 개발에 나섰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김대욱기자 dwkim@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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