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영천 등지 1100여 양돈농가 돼지값 폭락 우려
멕시코와 미국에서 발생한 돼지인플루엔자가 세계적으로 확산이 우려되자 경북도와 돼지 집단사육단지 지자체가 바짝 긴장, 27일 비상방역태세에 돌입했다.
또한 경북도내 양돈농가들도 난데없는 돼지독감 신종바이러스 확산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난속에 돼지소비까지 급감, 돼지고기 폭락파동이 생길 것을 우려 안절부절 못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돼지집단사육 농가들은 이번 신종바이러스 확산에 대해 “처음 듣는 신종돼지독감이라 공포감이 더 크다”면서 “정확한 정보체계가 현재로선 없는데다 국내에 유입될 경우 돼지고기 소비가 중단될 것은 불보듯 자명해 돼지농사를 실농할까봐 걱정이 앞선다”고 불안해 하고 있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16만1900여마리의 돼지를 기르고 있는 영천지역 106세대 양돈농가들은 “멕시코발 돼지독감 사태이후 매일 돼지우리 소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면서 “최근 사료값 폭등으로 돼지값이 올라 소비가 줄고있는데 이번 돼지독감 사태로 소비가 급감할까봐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109농가에서 14만여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경주지역 농가도 걱정이 태산이다. 이들농가들은 돼지독감 유입에 대비, “정부와 지자체가 돼지고기를 익혀서 먹으면 발병이 되지 않는다는 점과 철저한 방역체계를 대대적으로 홍보해 소비자의 불안감을 없애야만 돼지고기 폭락파동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대책을 강력 촉구했다.
돼지 집단사육단지 안동과 군위, 고령, 성주 등지 양돈농가들은 돼지독감 유입을 우려 돼지우리를 매일 방역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는 등 자체 방역이 비상이 걸렸다.
신종바이러스 국내 유입에 대비, 경북도는 1단계로 경주, 영천, 군위, 고령 등지 도내 2121곳에 질병정보 모니터망을 설치, 비상연락 체계를 구축하고 긴급출동태세를 갖추었다. 또 200곳의 감시의료기관을 운영하고, 경찰·소방·학교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도 구축했다. 또 환자 발생에 대비, 899개 격리 병상도 지정·운영과 함께 `1399 응급환자정보센터’와 연계해 환자발생시 응급 진료대책을 갖추었다. /권재익기자 kji@hidomin.com
/기인서기자 kis@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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