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부모님 건강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孝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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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부모님 건강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孝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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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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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님 건강 적신호, 동작으로 알아보자!
 
   8일 어버이날이다. 비록 경제위기로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그래도 5월을 맞이하는 우리 마음은 부모님과 자녀들 생각에 따뜻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평소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지냈다면 이번 어버이날만큼은 부모님을 한번 유심히 관찰해보자. 부모님은 보통 자식들이 걱정할까 봐 여간해선 아픈 내색을 안 하신다. 그럼에도, 예전과 다른 모습이 눈에 띈다면 이미 부모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일 수 있다. 부모님의 동작으로 짐작해볼 수 있는 질환들에 대해 알아본다.
 
 
    
 
 
   옷 입기·빗질 어렵고 밤에 극심한 통증 호소하면`오십견’
   머리감기·세수 힘들고 허리·다리 통증 동반되면`디스크’
   그릇 잘 떨어뜨리고 손 저림 심하면`손목터널증후군’의심

 
 
 ◇ 웃옷 잘 못 입는다면 `오십견’ 가능성
 부모님이 옷를 입을 때 팔을 옷 안쪽 소매에 잘 끼워 넣지 못하신다거나 밤이 되면 통증 때문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신다면 오십견을 의심해봐야 한다.
 오십견의 의학적 용어는 `유착성관절낭염’ 또는 `동결견’이지만 주로 50대 이후에 많이 나타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는 용어가 널리 쓰이고 있다.
 어깨와 목 사이에 있는 관절이 굳어져서 통증과 함께 기능장애까지 유발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최근에는 과도한 컴퓨터의 사용 등으로 발병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있다.
 오십견에 걸리면 극심한 통증과 함께 관절 운동에 제한을 받게 된다. 특히 낮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밤만 되면 극심한 통증이 생기고 팔이 빠지는 듯한 느낌이들기도 한다. 옷 입기는 물론 빗질이나 머리감기도 어려워진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오십견의 원인은 다양하다. 어깨 관절은 8개의 관절이 합쳐진 복합적인 관절이다.
 모든 관절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제 역할을 하게 되는데 어깨를 많이 사용하거나 자세가 좋지 않은 경우, 근육에 무리가 가게 된다. 그러다 보니관절의 유기적인 맞물림이 깨져 질환이 생긴다는 것이다.
 오십견으로 진단되면 약물과 주사요법 외에도 다양한 물리치료를 꾸준히 해주면 통증완화에 도움이 된다.
 단 통증이 있어도 운동은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권고했다.
 ◇ 양말 신는 게 어렵다면 `허리디스크’ 의심
 부모님이 발까지 손이 안 닿아 양말 신기 힘들어하거나 허리를 숙인 채 하는 세수나 머리감기를 버거워한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 봐야 한다.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는 척추 뼈가 서로 부딪히는 것을 막아주고 완충 역할을 하는 추간판, 즉 디스크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서 퇴행성 변화가 생긴 것을 말한다. 디스크를 감싸는 인대조직이 파열돼 디스크가 뒤로 밀리면서 신경근을 압박, 요통 등 신경성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허리 디스크 환자에게서 가장 두드러진 증상은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가 아프고 저린 증상이다. 대부분의 허리 디스크는 요통보다 다리 통증이 더 심한 게 특징이며 다리의 증상이 전혀 없이 요통만 있는 경우 허리 디스크보다는 다른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의들의 견해다.
 또 허리 디스크에서 요통은 허리 부위뿐 아니라 엉덩이 부위의 통증으로도 많이 나타난다. 다리 통증은 허리나 엉덩이에서 시작해 허벅지와 장딴지의 뒤쪽과 바깥쪽을 따라서 발등이나 발바닥까지 내려가는 방사통의 양상으로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한쪽 다리나 엉덩이에서 통증을 느끼지만 심한 경우 양쪽 다리 모두 증상을 느낄 수도 있다.
 허리 디스크 치료 방법은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요법과 비수술적 요법, 수술적 요법 등이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평소에 허리디스크 예방에 힘쓰는 게 중요하다. 평소 무리한 자세를 피하고 무거운 것을 들지 않는 생활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 설거지 중 그릇 잘 떨어뜨리면 `손목터널증후군’일수도
 설거지하는 어머니가 틈틈이 양손을 계속 주무르거나 그릇을 잘 떨어뜨리고, 방문을 여닫을 때 힘겨워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일 수 있다.
 손목에는 팔과 손을 연결해주는 힘줄과 손가락의 감각을 주관하는 `정중신경’이 지나가는데 이것들이 지나가는 통로를 `터널’이라고 한다. 이 터널은 인대로 둘러싸여 있는데 손의 과도한 사용으로 손목 근육이 뭉치거나 인대가 두꺼워지면 터널 안의 정중신경을 누르면서 손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컴퓨터키보드나 마우스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잦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가정주부들에게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이처럼 가정주부에게 많이나타나는 이유는 빨래, 청소, 설거지 등 집안일을 하면서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고있기 때문이다.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들은 손목이 시큰거리고 손가락이 저려 컴퓨터 자판을 잘 치지 못하며 방치하면 손가락의 힘이 없어 물건 잡기나 치약 뚜껑 열기, 단추를 채우기, 방문 여닫기 등의 동작도 힘겨워진다.
 손 저림증 기간이 3개월 이하고 이따금 아픈 정도라면 물리치료로 충분하지만, 통증 기간이 3~6개월이고 주로 밤에만 간간이 저릴 때는 약물치료와 함께 석고 붕대로 고정해야 도움이 된다.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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