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은하 `카이로국제실험연극제’ 경쟁부문 진출
 
 
 극단 은하가 작품`산씻김’으로 17~18일 양일간 `2006 카이로국제실험연극제’ 본선 경쟁부문에 출전한다.
 
 
 
 포항지역 대표적 연극단인 은하(대표 백진기)가 우리나라 대표로 `2006 카이로국제실험연극제’ 본선 경쟁부문에 진출한다. 극단 은하가 선보일 작품은 `산씻김’으로 17~18일 양일간 이집트에서 공연한다.
　1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서 열리는 `카이로국제실험연극제’는 전 세계 실험극이 모이는 대표적인 제3세계 실험연극제로 규모와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연극제는 경쟁부문과 비경쟁부문으로 나눠 진행되며 경쟁부문은 1개국 1단체로 서류심사와 비디오 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극단 은하가 1차 서류심사 후, 2차 공연 비디오 심사를 거쳐 경쟁부문에 최종 선발돼 당당하게 본선에 공식 초청장을 받은 것이다.
　`산씻김’은 `폭력과 공포’를 주제로 지난 5년간 극단 은하의 고정 레파토리로 공연의 수준을 향상시켜 온 작품.
　`씻김’은 죽은 자의 혼을 씻어 극락정토로 보내려는 우리의 전통 무속양식이다.
　이극에서 벌어지는 굿의 대상은 살아 있는 사람으로 `씻김굿’의 의례를 빌린 폭력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고, 이를 거부하려던 한 여자가 극한적인 폭력의 공포를 경험하면서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던 폭력성을 해방시키는 과정을 그린다.
　백 대표는 “규모나 권위에 있는 카이로국제실험연극제의 본선 진출은 저희 극단에게는 매우 가슴 벅차는 기회이고 커다란 영광이다”며 “지역 극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매년 세계적인 규모의 연극제에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공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저희들에게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남현정기자 n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