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초·중·고교생들이 여름방학을 마치고 2학기 개학을 하자마자 돌림 눈병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일을 전후하여 포항교육청 관내 초 중등 학교 7개교에서 급성 출혈열 각결막염 환자 160여 명이 발생하여 당국을 긴장시키더니 아니나 다를까 10일 현재 포항지역 20여개교에서 1200여명의 학생들이 무더기로 눈병을 앓고 있다는 보도다. 특히 북구지역 17개교에서 집단 발병해 이곳 학군을 중심으로 올 가을 유행성 눈병은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을 바라보면서 초기에 진작 이 눈병의 유행을 차단할 수는 없었을까 하는 안타까움과 의문을 금할 수 없다. 각 학교와 보건소는 과연 그동안 제 역할을 다했는가도 궁금하고 발병 환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지도 묻고 싶다. 당국에서는 방역과 소독, 개인위생 관리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했는지도 모르겠다. 더 큰 문제는 눈병 유행이 수그러들지 않고 당분간 환자는 갈수록 늘어갈 것이라는 데 있다.
당연한 일이지만 유행 눈병은 사람들이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 더 많이 기승을 부리고 더 빨리 확산되기 마련이다. 학교에서 눈병 확산이 가장 빨리 번지는 이유도 학생들이 집단으로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병의원 및 보건소 등 전문가들은 이번 유행성 눈병이 앞으로 2-3주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있다. 감염 학생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보건당국과 학교들은 전력을 쏟아 학생들의 눈병을 억제하고 유행을 차단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방역 소독의 강화, 손 씻기 생활화, 대중업소의 물수건 사용 안하기 등 개인들의 철저한 자기 위생관리 캠페인을 전개하고 이를 통해 시민들이 눈병예방에 대한 긴장을 유지토록 노력해야 한다. 한번 창궐한 유행성 눈병은 일단 시일이 지나야 소멸되는 것이 과거에 보아온 경험칙이긴 하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 그 소멸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당국의 철저한 대비를 거듭 촉구하면서 아울러 개인들의 철두철미한 자기 위생관리를 당부해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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