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클린로드 사업`유명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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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클린로드 사업`유명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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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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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오거리와 남빈네거리 사이의 중앙분리대가 회손이 심해 도심 미관을 해치고 있다. 시가 지난해 크린로드 사업을 실시하며 도로 중앙선에 설치한 시설물을 보호하기 위해 중앙 분리대를 설치했지만 들쑥 날쑥한 도로와 식별이 용이하지 않은 외관으로 인해 통행하는 차량에 의해 쉽게 회손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임성일기자 lsi@hidomin.com


가뭄-장마 이유로 올해 한번도 가동안해…시민들“예산낭비”빈축
분사장치 보호 차선 규제봉도 보수 안해 미관 헤쳐
 
 포항시가 도로청소와 열섬현상 완화를 위해 추진한 `클린로드 사업’이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이 사업은 도로 중앙에 분사장치(노즐)를 설치, 물을 분무기처럼 양쪽 도로에 분사시켜 도로에 쌓인 먼지를 씻어내고 도심 공기정화 및 열섬현상을 줄이기 위해 추진됐다.
 시는 사업추진을 위해 총 15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 7월 육거리~남빈사거리~오거리에 이르는 830m 구간에 분사장치를 설치했다.
 하지만 시는 분사장치 설치 후 지난해 총 100여차례 정도만 물을 분사한 후 올들어서는 단 한 차례도 가동하지 않아 무용지물로 전락, 예산만 낭비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 겨울과 봄에는 극심한 가뭄으로 물부족 현상이 발생, 물낭비라는 시민들의 비난이 두려웠고 여름에는 오랜 장마로 가동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 시설을 가동하지 않은 이유다.
 그러나 1회 가동에 총 20여톤의 물이 소비돼 분사장치 설치 전이나 직후부터 반대여론이 거셌던 점을 감안하면, 가뭄으로 인한 미가동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이와관련, 시민 김모(40·북구 용흥동)씨는 “사용하지도 않을 시설을 왜 설치했는 지 모르겠다”며 “가뭄이나 장마 때문이 아니라도 클린로드 사업은 처음부터 발상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와함께 차로부터 분사장치를 보호하기 위해 장치 바로 옆에 설치한 차선 규제봉도 심하게 파손돼 미관마저 헤치고 있어 비난 여론이 더해지고 있다.
 특히 전체 사업구간 중 남빈사거리~오거리에 이르는 247m에 설치된 40여개의 규제봉은 성한 것이 없을 정도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앞으로 날씨가 맑아지면 시설을 가동하고 차선 규제봉도 철거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욱기자 dwkim@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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