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특별선거 패배로 상원구도 돌변…건보개혁 좌초 위기
 
　고(故)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후임을 뽑기 위해 19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실시된 특별 선거에서 집권 민주당이 패배했다.
　이에 따라 미 연방상원의 의석 구도는 종전까지 민주 60석(무소속 2석 포함), 공화 40석에서 민주 59석, 공화 41석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따라서 민주당이 야당의 합법적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슈퍼 60석’ 구도가 무너졌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야심 차게 추진해온 건강보험 개혁법안의 의회 통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번 매사추세츠 특별선거는 몇주전까지만 해도 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됐으나 공화당이 건강보험 개혁 문제를 핵심이슈로 들고 나오면서 오바마 대통령과 집권 민주당에 대한 중간 신임평가 성격의 선거로 비화, 공화당이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집권 1년을 맞는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향후 국정운영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되고 있으며, 11월로 예정된 중간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참패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미 동부시각으로 오후 9시45분 현재 매사추세츠의 유효투표 중 89%의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공화당의 스캇 브라운 후보가 52.3%의 득표율을 올려 46.7%에 그친 민주당의 마사 코클리 후보를 5%포인트 이상 앞서 당선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이번 선거는 상·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의 일방통행식 의회운영에 대한 견제심리와 함께 두자릿수의 실업률과 누적된 재정적자에 대한 반감으로 부동층이 공화당쪽으로 표심이 급속히 쏠린 결과로 해석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