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 여진 피해…탈출 행렬 줄이어
아이티에 20일 새벽(현지시간) 규모 5.9의 지진이 다시 발생, 새로운 공포가 엄습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구호·재건 작업이 점차 탄력을 받고 있다.
미군 병력이 추가 배치되고 물·음식물·의약품 등 생필품 공급이 늘면서 치안 불안은 점차 완화되고 있다.
생존자 구조 작업 과정에서 치명적인 병목 현상을 유발했던 항구가 재가동되고 현지인을 고용하는 재건 프로젝트도 시작되고 있다.
◇규모 5.9 여진…공포 엄습
20일 오전 6시3분(현지시간)께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북서쪽으로 59㎞ 떨어진 곳에서 규모 5.9의 강력한 여진이 발생하면서 아이티엔 또다시 공포감이 드리우고 있다.
이번 여진은 12일 아이티를 폐허로 만든 규모 7.0의 강진 이후 가장 강력했다.
이로 인해 진앙지 인근에선 건물 7개가 추가 붕괴됐지만 심장마비로 사망한 여성1명을 제외하고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구호품 전달·치안 개선 기미
아이티 현지에선 아직도 물·식량·의약품 등 생필품의 공급이 여전히 안정적이지않다. 다만 공급 물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당초 우려됐던 치안 붕괴는 발생하지 않는모습이다.
이날 새벽 강진에도 큰 혼란이 발생하지 않은 것도 치안이 상당 부분 회복됐기 때문이다.
미군이 물과 식량이 안전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보안을 제공하면서 폭동과 약탈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고 있다.
노숙하거나 거리를 이리저리 배회하던 수천명의 이재민들도 정부의 권고에 따라 미 해병대가 포르토프랭스 시 외곽에 마련한 구호시설로 이동 중이다.
◇항만·공항 재가동
아이티 구호·재건 작업에 결정적인 걸림돌로 작용했던 공항·항만·도로 등 인프라 복구 작업은 변곡점을 넘어서고 있다.
대규모 구호품을 운송하는데 가장 중요한 포르토프랭스 항구는 22일부터 재가동될 예정이다.
◇구호에서 재건으로…
국제사회는 아이티에서 지원의 무게 중심을 `구호·구조’에서 `재건’으로 서서히 옮겨가고 있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1100명의 아이티인을 고용해 구호물자 운반, 생존자 발굴, 인프라 복구 작업 등에 투입하고 하루에 5달러의 급여를 지급하는 재건 프로젝트를 이번 주말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은행과 환전소 등 금융시스템도 재가동된다. 21일 지방을 시작으로 23일에는 포르토프랭스에서 은행이 영업을 시작한다.
사망자는 최대 20만명, 수습된 시신만 7만5000구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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