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항로’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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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항로’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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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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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개막…90개국 지도자 2500명 참석
은행개혁 초미의 관심사
 
 제40회 세계경제포럼(일명 다보스포럼)이 오는 27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5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한다.
 `더 나은 세계 : 다시 생각하고, 다시 디자인하고, 다시 건설하자(Improve the State of the World : Rethink, Redesign, Rebuild)’를 주제로 내건 올해 다보스포럼의 최대 화두는 금융·경제 위기를 겪은 이후 세계경제의 행로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초강력 은행 규제책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은행 개혁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형 은행의 규모 확장을 막고 위험도 높은 자기자본투자(PI)를 제한해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을 분리시킨다는 야심찬 개혁 방안을 밝혔으나, 월가는 은행들의 PI가 신용위기를 초래한 원인이 아니라며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특히 월가를 비롯한 금융권은 이번 다보스포럼을 통해 로비와 여론전을 편 뒤 은행 규제 관련 논의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비롯한 국제무대로 가져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포럼 결과에 따라 2010년 G20 의장국인 우리나라의 어깨가 훨씬 무거워질 수도 있다.
 다보스포럼에서는 또 중국으로 몰려들고 있는 국제 핫머니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의지와 정책 방향에도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중국 당국이 금융 긴축정책을 쓸 조짐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국제 증시가 일제히 폭락할 정도로 세계경제에서의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고, 이번 다보스포럼에서는 이 같은 경향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원자바오 총리를 다보스포럼에 보냈던 중국은 올해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리커창 부총리를 보낸다.
 이와 함께 강진으로 약 2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티의 재건을 지원하는 문제와 실업률 상승, 경기회복 둔화, 기후변화 협상 타결 지연과 대응책 등도 주된 화두에 속한다.
 스위스 동부 그라우뷘덴 칸톤의 휴양지 다보스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 기간에는 총 200차례에 달하는 크고 작은 회의들이 열리며, 각국 정상 30명과 전 세계 주요 기업의 CEO 1400명 등 총 2500여 명이 참석한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개막연설을 하고, 2010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의장인 이명박 대통령이 28일 특별연설을 한다.
 최근 국제무대의 주역으로 급부상 중인 루이즈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 호세 루이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등도 참석한다.
 경제계에서는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공동설립자,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 에릭 슈미츠 구글 회장, 존 체임버스 시스코 회장, 인드라 누이 펩시 회장, 아짐 프렘지 위프로 회장, 양 위앤칭 레노보 회장,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등이 함께 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조석래)는 28일 밤 세계의 유명 경제인 500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코리아 나이트(한국의 밤)’ 행사를 주최한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도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이 대통령과 함께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을 만나 2022년 월드컵 유치 활동을 벌인 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한편 반자본주의 및 반세계화 시위대가 몰려들 것에 대비, 경찰과 군인들이 다보스 외곽을 통제하는 가운데 스위스의 다른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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